피어클리벤의 금화를 읽고.

피어클리벤의 금화 1
신서로 지음 / 황금가지 / 2019년 9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쓴다.

 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황량한 사막 속 갓 피어난 생명의 오아시스...가뭄의 단비...무엇으로 정의내릴 수 있을까. 그간 읽었던 nn개의 소설 중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주인공 울리케가 용 빌러디저드에게서 서리(납치?) 당하며 시작된다. 무사히 자신을 잡아먹지 않도록 설득한 울리케는 영주의 여덟 번째 딸로서, 영지를 후원받는 영광을 누리게 되는데...그러다가 영지로 귀환 도중 염소의 담보로 고블린에게 끌려가게 되는데...그러다가 그 일에 관련되게 된 양치기, 모험가 무리, 영지의 기사와 영주의 자식들, 도적(?)과 고블린이 얽히며 1권이 끝이 난다. 

 평소 처음엔 좋은 소재여서 보더라도 나중에는 전개가 산으로 가거나 작가가 이야기를 주체 못하거나, 필력이 떨어지게 되는 작품을 많이 보지 않았는가. 이 작품은 이미 필체가 완성되어 있어 그런 걱정 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장면은 주인공 울리케의 설득과 교섭 장면이다. 재밌다. 교섭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를 보여준다. 울리케의 대담함과 현명함이 잘 드러난다.

 작품 인물들은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원하는 것은 같으니 서로 교섭을 한다. 내 머리론 이걸 못한다...애석하다...애석해...그 용기와 똑똑함에 무릎이 탁! 쳐진다. 우와신기

 이영도 작가님의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는가? 그렇다면 이것 역시 꼭 봐야 한다. 필수다. 선택이 아니라. 철학 판타지의 매력과 정통 판타지의 탄탄함을 두루 갖춘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