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령인가? - Why Holy Spirit Why 시리즈 3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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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출석하는 교회의 청년부 소모임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야기가 사뭇 진지하게 전개되어 성령님과 거듭남에 대한 대목에 이르렀는데, 나도 모르게 엄청난(?) 고백을 해버렸다. “저는 거듭남을 확신해요. 그 일 이후로 거듭난 것 같아요.” 거듭남이 무엇인지 모르고 한 말이라면 차라리 다행일 것이다. 뒤늦게라도 무지의 소치를 깨닫고 반성하면 되니까. 그런 마음은 진정한 거듭남을 문제는 이런 것이다. 태어나서 줄곧 교회를 떠난 적이 없는 사람이, 눈물과 진심으로 거듭남을 고백하고 나서, 어느 샌가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삶을 된다면? 그 날 나는 절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었다. 거듭남의 경험은 실제로 일어났고 덕분에 내면의 지형이 전과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내가 정말로 거듭난 것인지 의문스러운 순간 또한 찾아왔다. 세상일에 쫓기고 넘어지면서 나 자신이 턱없이 나약하다는 것을,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만난 책, 조정민 목사님의왜 성령인가?’는 내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해주었다. 나는 성령님의 인도함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왜 성령님이 필요한가? 그것은 내가 나 자신의 어리석음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보암직한 것, 먹음직한 것들이 가득한 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나 자신과 세상을 뛰어넘는 영적인 열매를 맺는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그것이다. 또한 예지와 방언하는 것, 가정과 공동체에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것 또한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크리스천에게 성령은 은사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 또한 감정과 기분에 따라 환영하기도 하고 멀리하기도 하는 기호품도 아니다. 성령님은 세상 끝날까지 함께해야 하는 것, 힘써 의지하고 간구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조정민 목사님은 책을 통해 성령님에 대한 오해를 하나하나 짚으며 왜 성령님이 필요한지에 대해 명쾌한 말씀을 일러주신다.

 

이 책은 성령님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면서 기성 크리스천들을 향해 뜨거운 울림을 안겨주는 메세지로 가득하다. 지적인 호기심으로, 간구하는 마음으로, 또는 애통과 회개의 심령으로 읽어 내려가야 하는 책이다. 그저 교회를 출석하면서 채울 수 없는 공허를 느끼는 분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다. 또한 성령님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성령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부족했음을 책을 통해 깨달았다. 삶이 예배가 되고, 예배가 삶이 되기 위해서, 진정한 거듭남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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