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일 동안 아이슬란드 - 네 여자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배은지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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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끝 그리고 대서양의 북극권에 위치한 섬나라 아이슬란드, 북유럽은 경험이 있지만 아이슬란드는 아직 가보지 못한 미지의 땅이다.

열대야가 살짝 거친 한국의 날씨가 아니래도 북극권은 언제나 사람을 설레이게 한다. 드넓은 자연 풍경과 맑은 공기 그리고 자연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물들...

그 기대감을 안고 나도 저자의 원정대처럼 두근거림에 책을 폈다.

비싼 물가에 환전의 어려움으로 시작되는 현실은 역시 여행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 10일 동안 아이슬란드은 일반인이 떠난 여정을 도움이 될 수 있는 흔적들을 여기저기 떨어뜨리며 소소한 그렇지만 여행지 만큼이다 특별한 일지를 담은 책이다.

 

조촐한 라면을 담은 아침, 언제 어디서나 찾게 되는 대형 쇼핑몰 크링글란 몰, 대중교통이 적은 곳에서의 랜트, 그리고 여기저기 물품을 모아 뭉쳐 만든 가지각색의 여행음식들.

여행의 주인공이 여자인지라 설명이 자세하고 세부적이며, 좋은 목지를 찾아 머문다. 북아메니카 대륙판과 유라시아 대륙판이 만나 매년 조금씩 갈라지고 있는 싱벨리르,

1294년 화산 분화 때 생겨 캐클라 화산 분화 이후 정지되어 있는 간헐천 게이시르, 시원한 낙수 소리와 물안개가 끝없이 피어나는 금빛 폭포라는 뜻의 굴포스, 평야와 이름 모를 흰색 들꽃들이 어우려저 조촐이 내려앉고 있는 세랴란드스포스와 빙아 투어를 통해 새로운 자연과 낭만 그리고 여기가 북극지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체험까지 깨알같은 자랑과 신기함 그리고 처자들의 호기심이 책에 가득 묻혀있다.

 

또한, 전부를 알 수는 없지만 여기저기 그들의 시야를 통해서 기록된 사진들에서는 북극은 이런 곳이고 너희들도 새로운 자연과 낭만을 느끼려 와보지 않겠니?’하며 손짓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된다.

여행은 혼자하는 거라는 느낌을 가지고 가끔은 실행하고는 했지만 이 넓은 자연은 함께 즐기기에 너욱 적당한 장소가 아닌가 싶다.

때로는 적막과 마주한 나를 찾고 싶지만 이 아름다운 자연은 혼자 하기에는 벅차 보였다.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좋은 기분은 현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그들의 문화를 경험하고 가능하면 그들의 집에 방문하여 음식을 공유하는 꿈이다.

비록 카페, 유스호스텔 또는 가정에서 묵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역시 최고의 선택은 한적한 시골에서 노부부와 즐기는 차 한잔과 식사 허락한다면 그의 아이들이 머물렀을 듯한 방에서 달콤한 하루를 즐기면 어떠했을지...

이런저런 낭만을 꿈꾸며 자가와 그 친구들이 거쳤던 궤적을 쫓아 그들의 흥분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자연을 그리고 그 미지의 세계를 글과 사진으로 표현하기에는 큰 제약이 있지만 설레임으로 떠남을 준비하기엔 충분한 책이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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