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잊지 못할 대한민국 감성여행지 - 테마있는 명소, 천천히 걷는 힐링여행
남민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전국이 작가의 정원인 듯 40여 곳의 지역을 돌아 이 책에 담았다.

1100년 고도의 향기, 한옥이 품은 전주 한옥마을이성계의 고조부와 증조부가 살던 이곳은 후백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전주 한옥마을에 자리 잡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전동성당은 천주교 최초의 순교 성지이며, 건너편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으로 유명하다.

육시 속의 섬 영주 무섬마을은 조지훈의 처가 이며, 아내를 남겨두고 돌아가야 하는 심정과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별리로 잘 알려진 곳이다. 또한, 흥선대원군이 해우당이라는 현판을 써서 김락풍선생에게 준 고택이 있기도 하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영원불멸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산수유마을 구례는 산수유에 대한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다.

해남 땅끝마을로 가면,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곳으로 물살은 거세고 바람도 매섭다고 한다. 이곳은 백두대간을 따라 내려온 기가 땅 끝에 뭉쳐 있고, 제주도로 건너가기 전에 모인 곳으로 신성한 기를 받아 새로운 희망을 얻어갈 수 있는 곳이라 소개한다.

영월 낙화암의 이야기는 영월판 춘향전을 떠올리게 하는 경춘의 이야기가 수록되어있다. 또한, 단종의 유배길에 몰래 따라와 1457년 단종이 승하하자 궁녀와 관리인 등 총 90명이 낙화암에 몸을 던진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초원 지평선 너머 지상낙원이 있는 고창 청보리밭은 사진을 봐도 느낄 수 있는 넓은 들판이 보리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이 풍경은 웰컴투 동막골’, ‘각시탈’, ‘식객’, ‘늑대소년등의 작품에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합천 영상테마파크를 가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지로도 이 책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 40에 실은 곳은 순결하지 못한 사람은 지나가면 바위가 사람을 압사시킨다는 순결바위가 있는 합천 황매산이다. 황매산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매력은 모산재에서 삼라만상을 보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무지개터는 천하제일 명당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이렇듯 전주 한옥마을로 시작한 작가 남민의 여행은 여수 오동도를 지나 충주 하늘재를 굽이굽이 돌아 마지막 황천 황매산에서 명지 40곳의 탐방을 끝냈다. 작가 유흥준의 말대로 발길이 닿는 곳이 유적지고 아름다운 명승지 인 것을.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니 문득 여행이 떠나고 싶어졌다. 가을 단풍이 내린 길을 이 책이 내준 길을 따라 걸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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