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전진 - 일상의 시간에서 세상 밖으로 다시 나아가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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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 재미를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바쁘기도 하거니와 좀처럼 마음의 여유를 느끼지 못하기도 했다.

인문학이 정서와 지식에 주는 영향은 지대하기에 인문학에 쉽게 접근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전부를 읽기 보다는 그 핵심을 정리해 놓은 책에 접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접한 책이 퇴근길 인문학 수업이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우리가 쉽게 읽기 어려운 철학책인 카프카의 변신”, 조금 지루해 보이는 헤르만 해세의 데미안과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등을 쉽게 정리하여 내용과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또한 파트 2로 넘어가면 건축에 대한 다양한 역사와 그 면모 그리고 건축을 이끈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철학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끌어올린다.

서양 건축만이 아니라 우리 건축문화인 궁궐과 그 문화에 대해서도 도시의 변화와 더불어 잘 풀어준다.

책이 다채로운 것은 다양한 전문가들이 그들의 분야에 맞추어 그들의 시각을 가지고 건축과 문화 그리고 문학을 접목하여 다양한 사례를 통해 고개가 끄덕여지는 논리를 가지고 풀어간다는 것이다.

파트 3클래식과 의식으로 접어들면 괴테의 파우스트”, 섹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빅토르 위고의 리골레토등의 클래식과 접목된 문학이야기와 김최은영의 다양한 주제를 통한 문학적인 감상을 쏟아낸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꼭 문학을 통해서 사회를 바라 본다기 보다는 사회를 통해서 문학의 접점을 찾아가는 시각을 보여준다.

영국혁명에서 보여준 시민의 힘이 프랑스 혁명에서 보여준 단두대의 힘이 길게는 한국의 촛불혁명에도 영향을 미쳐서 문학으로써의 표현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표현이 문학적인 감동 이상의 영향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였음을 전달한다.

작가의 경험이나 주변의 이야기가 작품을 만들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삶이 그리고 한 시대의 움직임이나 혁명이 문학으로 탄생하는 순환적인 형태에서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문학이 주는 영향력 만큼이나 현실에서 만들어지는 문화와 영향력이 인문학 만큼이나 큰 감동을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음을 전하고 있는 듯 보인다.

사회의 다양한 현상과 문학이 주는 영감으로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인문학 산책이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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