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문지아이들 80
이윤학 지음, 전종문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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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논술학원에서 권유 하길래 별 뜻 없이 산 책. 그렇지만 91쪽부터는 내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6학년인데요, 저희 반에도 여자 아이 남자 아이 가릴 것 없이 왕따가 적어도 5명은 됩니다. 저는 왕따를 주도하는 아이도 아니고 왕따를 당하는 아이도 아니었지만, 그 아이가 어떤 아이인 지도 모르면서 그냥 다른 사람이 험담을 하면 왠지 그런 것 같고, 뭐 이런식으로 이리 저리 휩쓸려 다닌 편이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작가 소개를 보니 나이가 많으신 분인데 요즘 아이들의 심리를 뾰족한 칼로 꿰뚫어 본 것 같았기 때문이죠. 정말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무관심 했던 아이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반에 한 여자아이가 있는데요.. 반에서 잘 나가는 짱가 같은 아이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애가 어떤 앤지도 모르면서 그냥 무조건 싫다 싫다 하죠. 그리고 그 애가 제 친구들과 저 옆에 앉거나 뭐 어쩌려고 하면 그저 "다른 애들이 하는 대로"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애에게 너무너무 미안합니다. 제 이런 행동이 그 애한테는 못을 박아 놓은 것처럼 아팠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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