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인형의 집에서 일공일삼 14
김향이 지음, 김보라 그림 / 비룡소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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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인형의 집에서』 새롭게 태어난 가족 이야기

 

어릴때 인형 놀이를 안해본 친구는 아마 한 명도 없을꺼예요.

우리집 형제들만 봐도 레고를 조립해서 여자아이들이 인형놀이를 하듯 갖고 놀았으니까요.

오~이런!! 문득 저의 어릴 때가 떠오르네요.

저 역시 어릴 적, 인형 놀이를 무척 좋아해서 엄마 귀걸이로 인형 목걸이도 만들어주고

쓸모없어진 레이스 조각으로는 마론인형의 치마도 만들어 줬었거든요.

바느질이나 패션감각은 정말 제로라고 생각하면서 성장했는데,

세상에나!! 제가 어릴 때 인형 옷을 만들었다니~!!

제 자신에게 살짝 놀라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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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리 형제들 옷이 튿어지면 세탁소에 맡기고 있는데 말이죠.

어째서 이렇게 까맣게 잊고 살아왔을까요?

『그날 밤 인형의 집에서』 를 읽을 때만해도 사실 어릴 적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이렇게 책을 읽고 서평을 하려니 문득 옛 기억이 떠올랐네요.

그래서 책을 읽은 후에는 글을 남겨야 하나봐요.

좀 더 나와 결부되어 이야기를 생각할수도 있고 이렇게 잊고 있던 추억도 떠올릴 수 있을테니까요.

호호~^^;; 이런 식으로 독후쓰기의 필요성을 찾다니!!

우리 형제들이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면 뭐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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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할머니

『그날 밤 인형의 집에서』 저자 김향이님은 어린 시절 인형놀이로 이야기를 짓고

상상놀이를 한 것이 동화를 쓰고 인형을 만드는 일의 시작이었다고 소개 되어 있어요.

어쩐히 책 속의 인형 할머니는 이 책의 저자 김향이님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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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형놀이를 하며 어린 시절을 보낼 수는 있어요

그렇다고 놀이했던 것을 동화로 쓰는 건 쉽게 흉내낼수 없는 일이죠~!!

저 어릴 때 그렇게 인형놀이가 좋아서 이야기를 만들며 쫑알대던 기억은 있어도

그때 무슨 이야기를 만들었는지는 하나도 기억에 없거든요.

동생들이 저의 이야기를 무척 좋아했던 기억만 남아있는 것이 살짝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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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스 하우스

이 책에 등장하는 인형 할머니는 다 어른이 되어서도 인형을 무척 좋아하시네요.

인형 만드는 일에 재미가 들려 외국에 가서 인형을 사 오기도 하고

재활용박스에 버려진 인형을 데려다 손질하기도 하며

온 집 안을 인형으로 가득 채우셨거든요.

지금은 인형 할머니께서 돌스 하우스를 꾸미고 계세요.

잠깐! 돌스 하우스가 뭘까요?

이름만으로는 모르시는 분도 계실거예요.

돌스 하우스는 나무로 만든 소꿉놀이용 인형의 집이에요.

저도 어릴 때 꼭 하나 갖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서 그저 마음만 갖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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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할머니네 돌스 하우스는 외관도 훌륭하지만,

내부도 정말 최고 중에 최고예요.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이 초라하게 느껴질만큼 돌스 하우스 내부는

아늑하고 아기자기하니 없는게 없네요.

이런 멋진 집에 누가 살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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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 인형들이 돌스 하우스의 주인이 될거래요.

그런데 어째 모두가 인형이라는 것을 빼면 공통된 느낌이 하나 없네요.

제가 이렇게 궁금해 하던 차,

아래 인디언 복장을 하고 있는 엄마 인형이 다른 인형들에게 이렇게 말을 했어요.

"어떻게 여기로 오게 되었는지 자기 소개를 하는 건 어때?"

난 찬성~!!^^

"어떻게 인형 할머니네 돌스 하우스로 오게 된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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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사연없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이 책에는 사연 없는 인형이 없네요.^^

남자아이 인형인 엔디부터 시작해서

엄마 인디언 인형과 아빠 연미복 신사 인형

그리고 여자아이 잉에의 이야기까지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정말 눈물없이는 듣지못할 이야기가 네 보따리 가득했네요.

각각의 인형들의 사연은 책을 읽고 싶은 분들을 위해 Skip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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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4개의 인형을 보았을 땐, 공통점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들의 이야기를 각각 듣고보니 아주 중요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어요.

모두가 외로움에 힘들었고 함께 할 가족이 필요했다는 거예요.

각각 상처를 갖고 있는 4개의 인형이 밝게 미소짓고 있는 모습은

어쩐지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어 잘 치료가 된 것처럼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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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에서 새롭게 태어난 가족 이야기

제가 다 전해드리면 흥미 없으니깐, 저는 이만 얘기할게요.

가슴 뭉클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책으로 만나 보세요.^^

"인형 할머니, 저 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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