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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술사의 재시작 2 - ~즉사 마법과 스킬 카피의 초월 힐~, J Novel Next
츠키요 루이 지음, 시오콘부 그림, 문기업 옮김 / 서울문화사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주인공 케얄의 클래스인 치유의 능력은 단순히 힐로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아닌 근본적으로 육체를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인데요. 그런데 그러려면 상대에 대해 알아야 하고, 무엇이 정상인지 상대에 따라 다 다름으로, 그에 따라 육체에 새겨진 상대의 경험을 체험해야 비로써 치유가 성립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이것은 시간 역행과도 같은 것이죠. 망가지기 전으로 되돌린다는 의미, 그러기 위해선 상대가 경험했던 모든 것을 알아야만 된다는 것, 문제는 이 체험이라 게 대상자가 그동안 걸어왔던 모든 것을 한순간에 시술자에게 주입되는 것임으로 당연히 뇌에 엄청난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이건 순수한 시골 소년이 감당하기엔 무리가 있는 체험일 수밖에 없었고, 그렇다 보니 당연히 안 하겠다고 땡깡을 부리게 되죠. 그의 치유 능력을 본 플레어는 국력을 상승시키기 위해 쓸모는 있지만 몸 일부가 잘려나간 영웅들을 불러 모아 그에게 치료를 시키려고 하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나라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니 구슬려 가며 너님(케얄)이 좀 희생하세요. 같은 상냥한 마음이라도 있었다면 그나마 낫겠는데 케얄의 치유 프로세스가 무엇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은 게 그녀의 실수가 되어 갑니다. 그녀는 그를 전열, 후열에도 써먹지 못하는 무 쓸모 치료 용사라 낙인찍고 인간 이하 취급을 시작으로 뽕을 놔서 약물중독에 빠트리는데요.
근데 작가가 이것만으로는 뭔가 약했는지 이상한 설정을 두 개 박아 버립니다. 첫 번째로는 등장인물들이 죄다 사이코패스 성격 파탄자 안드로메다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동기부여나 개연성 때문에 주인공 주변엔 악인만 심어놓으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히로인 '플레어'는 중증 사디스트, 극단 주의자, 차별 주의자, 성격 파탄 등 S 기질이 있는 여왕이 가져야 할 덕목(?)을 두루 장착하고 있습니다.그래서인지 저는 그나마 정산인 세츠나가 끌리네요.
더욱이 그나마 여자에게 당하는 거라면 일말의 흥분(?)이라도 있지 소애 성애자(주로 남아)를 앓고 있는 남자 동료는 그에게 등짝 좀 보자고 합니다. 자신이 사모하는 플레어에게서 사랑(?)을 받는다고 시기한 진성 레즈 검의 용사에게 매일 죽도록 맞기도 하고요. 사실 여기까지는 뭐 무난한 설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의 체액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다고 하면 인간은 무슨 짓을 할까요. 용사 케얄은 그것이 가능합니다. 체액을 상대에게 줌으로써 상대로 하여금 한계 돌파의 여지를 주는 능력, 이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참고로 체액이라 하면 피나 침도 효용이 있지만 제일 확실한 건 아랫도리의 그것을 받는 것...
이 정도면 주인공 케얄이 받았을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아실 겁니다. 일단 초반에 나오는 [검성]이라는 '크레하(히로인)'을 제외한 대부분 사람들에게서 고통을 받게 돼요. 그래서 케얄은 복수를 다짐하고 제2의 인생을 갈구하게 되죠.
그런데 처절한 반격의 서막을 올리지만 이게 참 어딘가 2% 부족한 필력을 보여줍니다. 작가가 설명에 엄청 집착해요. 스킬이나 상황적 등, 스테이터스를 열어 놓고 부가 설명을 참으로 꼼꼼하게 설명을 해댑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뒤로 갈수록 별로 필요 없는 것들이죠. 그러다 보니 맥이 끊기고 분위기가 살지 않아요. 능욕신에선 입을 틀어막고 구역질을 내뱉을만한데도 감흥이 별로 없어요.
사실 이것은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히틀러를 죽인다고 해서 2차대전이 일어나지 않을까? 같은 문제와도 같습니다. 저 사람은 분명 앞으로 나쁜 짓을 할 테니 그전에 없애자, 아직 저지르지 않았는데 없애는 건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거 아닐까 하는 대립을 하게 하죠. 그래서 그렇다면 역사대로 흘러가게 하면 문제없겠지가 되어 버립니다. 누가 괴물이고 누가 선이고 누가 나쁜지 도통 모르게 돼요.
그래서 처음에저는 왕국이 악인지 케얄이 악인지 조금헷갈렸네요.
이번2귄에서 가장놀랐던장면은 기사단장이 아랫도리가달린체로 여자가되서 자신의부하병사들에게 강간당하다가 그것에 목이막혀질식사로죽고 병사들은 불에타죽을때까지 하는장면이 엄청났네요.
제 추측이지만 앞으로 케알은 자신을그나마 덜괴롭혔던 검성은 세츠나나 플레이아처럼 같이다니지는 않고 자신의대한 호감을 이용해서 계속이용만할것같네요.
3권에서 플레아의여동생이 비참하게복수당하는 장면을빨리보고싶군요.이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냥 ㅗㅜㅑ입니다.제가 여태껏봐았던 복수물중 최고입니다!
앞으로 회복술사 코믹스버전도 정발되면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