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도시 3 - 에어비앤비로 여행하기 : 아시아편 한 달에 한 도시 3
김은덕.백종민 지음 / 이야기나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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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도시 3-에어비앤비로 여행하기: 아시아편> -김은덕,백종민

이 부부의 세번째 책입니다.

앞서 1권 유럽편, 2권 남미편에 이어 2년간의 세계일주를 마무리하는 '아시아'편입니다.

이 부부의 여행기를 읽다보면,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저질러야 뭐가 되도 된다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결혼한지 1년만에 전세금까지 빼서 전 재산을 들고 세계여행을 가겠다는 생각은 계획만 세워서는 절대 못할 짓입니다.

다니던 직장 다 때려치우고 떠난 2년의 시간이 지난 후 한국에 돌아왔을 때 뭘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한다면 절대 계획하지 못할 짓입니다.

계획성 투철한 남편이 여행의 총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이 여행이 시작될 수 있었던 건 꽂히면 무조건 직진인 아내의 저지르는 성격 덕분이었습니다.

(그 탓에 아내가 치는 사고를 매번 쩔쩔매며 수습하는 남편의 고군분투와 투덜거림이 이 책의 웃음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나는 스스로 매인 몸이라 여기며 남들의 여행기로 여러나라의 문화 체험을 대리만족하고 있기에 늘 여행작가들이 부럽지만,

이 책은 유일하게 작가 부부가 한 체험보다 그 대책없는 무모한 도전이 부러웠습니다.

백종민, 김은덕 부부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한 권의 책을 더 내고 여전히 배짱이 생활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부부가 합쳐 1년에 1200만원을 벌지만 하루 생활비로 1만원(!! 한명당 5천원!;;)만 쓰며 허리띠를 졸라매서 계속 여행을 다니는 그들의 생활에 대한 책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이런 얘기가 떠오릅니다.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에서 다들 열일해서 겨울을 든든하게 난 개미를 배우라고 하지만

게으르다고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하루종일 바이올린을 연마한 배짱이의 노력도 배워야 한다고요.

삶을 사는 방식에 '틀린'건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한번 사는 인생이고 누구나 목숨걸고 살아가는 거니 '다른' 방식을 틀리다고 할게 아니란 겁니다.

이렇게 또 하나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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