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대한민국 이야기

대한민국 이야기 -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강의
이영훈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7년 5월

일제강점기와 해방전후사에 대한 그의 재해석은 지극히 옳다. 아직까지도 민족주의적 의견이 사회 주류인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다만 반대파를 과도하게 매도하고 폄하한 건 문제. 민족주의자들의 의견에 문제가 많더라도 이들을 한국 부정파로 깎아내리는 건 국가주의자나 할 법한 소리다.

[100자평] 시아 이슬람

시아 이슬람 ㅣ 살림지식총서 555
유흥태 지음 / 살림 / 2017년 2월

작은 판형의 책에 100페이지 남짓으로 시아 이슬람을 요약하긴 참 힘들텐데, 저자는 그걸 해냈다. 덕분에 이슬람 문화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100자평] 아프리카,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

아프리카,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
로버트 게스트 지음, 김은수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09년 7월

아프리카에 특파원으로 근무한 사람의 아프리카 이야기. 단순한 선입견, 통계를 넘어서 아프리카의 실제 삶이 어떻고 무엇이 문제인지 적확하게 묘사한 게 일품이다. 저자가 보수우파 성향이라 좌파들에게는 불편할 진실들을 많이 묘사한다. 다만 내가 보기엔 이게 진실에 가까워 보인다.

[100자평] 싯다르타

싯다르타 ㅣ 헤르만 헤세 선집 3
헤르만 헤세 지음, 홍성광 옮김 / 현대문학 / 2013년 1월

읽다보면 이게 힌두교인지 불교인지 도교인지 헷갈리는 부분도 좀 있는데, 그래도 동양철학, 동양종교 특유의 분위기에 취하기엔 괜찮았다. 흔히 불교의 가르침을 받아 깨달음을 얻고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는 진부한 인식에 머무르기 쉬운데, 소설 마지막에 그런 인식을 넘어서는 부분이 나와 좋았다.

[100자평] 죽은 군대의 장군 (양장)

죽은 군대의 장군 (양장)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1
이스마일 카다레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반전이라는 세계 보편의 가치를 설파하면서도, 알바니아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묘사하는 걸 잊지 않았다. 알바니아의 고유성을 아주 뚜렷하게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음산하고 은유적인 분위기 속에 소설이 잿빛이 되는 건 잘 막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