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적인 주인공이지만 요시모토 바나나의 특유의 초탈한 듯한 인물이 아니라 더 좋았다. 몇몇 소설은 뒤로 갈수록 그 요소로 인해 좀 허무한 기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때문에 몽환적인 느낌이 있는 거지만... 그래도 그녀는 내면적으로는 완전해 보여서 선망하게 된다. *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레몬빛 상어와 책을 읽을 수록 빠져드는 삽화였다. 거친 느낌의 삽화들이 소설에서 겉도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졌더랬다. 하지만 모두 읽고 나자.. 이 책에 이 그림들말고 어떤 것이 과연 어울릴까? 하는 관념이 생길 정도 였다. 타이티와 소설의 느낌과 주인공의 심경과 상황까지 모두 담고 있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