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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이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보는 것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종종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평온함이 느껴지는 그림들은 일부러 찾아가서 한참을 바라보기도 한다. 처음 보는 그림, 잘 알지 못하는 화가의 그림이었지만 어쩐지 그림을 보고 있으니 이 화가가 더 궁금해졌다.
칼 라르손, 스웨덴의 국민 화가라고 불리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한 이름이지 않나? '이케아'디자인에 영감을 준 스웨덴을 대표하는 화가라는 것도 알게 됐지만 그 모든 것을 떠나서 그저 그가 그림으로 고스란히 담은 가족들의 모습이 좋았고 아트 컬렉터 이소영 작가의 들려주는 이야기가 좋았다.
'칼 라르손'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직접 스웨덴까지 가서 칼 라르손의 발자취를 따라 갔다고 한다.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아붓는 작가의 삶이 멋지기도 했지만 그림, 특히 명화라고 하면 잘 알지 못하는 무지함에서 오는 벽이 먼저 생길 때도 있는데 이 작가님의 책들은 그런 벽을 허물어 주면서 자신만의 메시지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전해주는 점이 좋은 것 같
단연 '칼 라르손'의 그림을 보며 내가 찾은 메시지는 '공간에 대한 의미'였다.
칼 라르손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스웨덴까지 찾아간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림을 보며 책을 읽다 보니 덩달아 스웨덴 어딘가에 있는 칼과 카린의 집에 가보고 싶어졌으니까!
워낙 많은 그림이 담겨 있기에 아트북과 같은 느낌도 받았다. 거기에 아트 컬렉터 이소영 작가님의 큐레이션과도 같은 그림 이야기에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까지 더해졌다. 마치 책을 읽는 동안에는 손안의 전시회를 감상하는 것과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칼 라르손의 부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부인 카린 라르손 역시 화가였다. 칼 라르손의 그림이 이케아와 북유럽 인테리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건 사실 부인의 역할이 크지 않았을까? 집 안 구석구석에 그녀의 손길이 닿았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