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스무 살을 만나다 - 길에서 만난 스무 살들의 꿈을 인터뷰한 스무 살 여행기
김다은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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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가는 대신에 아시아 8개국을 여행하면서

자신과 같은 스무살들을 인터뷰한 여행기인

"세상의 스무 살을 만나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요즘 아이들도 오직 대학만을 위해 죽어라고 공부를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 아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적성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도 모른채 일단 대학에 들어가구요

그런데 이 책을 쓴 다은이는 다른 선택을 합니다

물론 다은이는 다른 아이과는 달리 일반 학교가 아니라

대안학교인 "간디학교"라는 곳을 다녔어요

그 곳에서 일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는 다른 수업과 경험을 하게 되면서

확실한 꿈도 없이 무작정 대학에 가는 것보다

자신에게 확실한 꿈이 생길 때 가는 좋다고 판단을 했답니다

그 뒤에는 그 생각을 지지해주는 부모님과 선생님이 계셨구요

 

다은이가 여행한 곳은

일본, 필리핀,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였어요

그 곳들을 여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나게 되는 스무살들을 인터뷰하는게 큰 목적이였어요

자신과 같은 스무살이지만

각 나라에서 만난 스무살들의 모습은 사뭇다릅니다

정확히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열심히 살아가는 스무살도 있고~

자신의 나라와 전통을 사랑하면서 지키려고 하는 스무살도 있고~

지금 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팍팍해서 꿈이라는 것을 꾸는 것이 사치인 스무살이 있지요

그런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 다은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스무살의 다은이는 여행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그런 모습속에서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는 스무살의 걱정과 설레임이 느껴져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나는 어째서 스무살때 이렇게 용감하게 내 꿈을 찾아 떠나볼 생각을 하지 못했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른들 눈에는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아이들이 그거 철없어 보이고 무모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나가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근사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갈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요

 

설익은 스무살 시절의 모습을 보는 것이 참 새롭고 즐거우면서도

그렇게 스무살을 살지 못했던 저를 자꾸만 샘이 나게 만든 책 "세상의 스무 살을 만나다"

 

다은이는 여행 이후 일반적 대학이 아니라 자기계발에 중점을 둔 특성화 학교인 스웨덴의 YIP를 마치고

"지구마을청년대학"에서 어떻게 하면 원하는 배움을 할 수 있을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작정 주어지고, 해야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나가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이것이 잘 마무리 된 후에도 인문학을 배우고, 노래를 만들고, 난민을 위한 자원활동도 하고 싶고, 스카이다이빙 강사로도 일하고 싶어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고, 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다은이의 모습을 보며

서른 다섯이 된 내 모습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지금이라도 열심히 꿈을 꾸어볼까해요

 

세상의 스무 살을 만나는 여행을 시작하기 전,

꿈을 쫓는 것은 어렵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세상 사람들의 말에 공감할 수 없었다.

꿈이야말로 현실을 살아가기 위한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것을 나는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길 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길에서 만난 스무 살들과 수많은 삶들을 통해 꿈이야말로 삶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것을.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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