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세계사 - 제멋대로 조작된 역사의 숨겨진 진실
엠마 메리어트 지음, 윤덕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어릴때부터 역사에 무척 관심을 갖고 있는 여름마미.

그래서 대학 전공도 역사를 선택했지요.

우리 신랑은 졸업 후 진로도 다양하지 않은 역사를 전공으로 했다는 것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배울수록 매력이 있다는 학문임을 왜 모르는지~^^

 

그렇지만 졸업 후에는 역사에 관한 책들을 많이 찾아보지는 못했어요

요즘은 역사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책들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도 말이지요.

그런데 아주 오랜만에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역사관련 책을 하나 만났어요

 

"나쁜 세계사"입니다

 

제목이 참 독특하죠?

왜 역사가 나쁘다는 것인지~~

 

이 책 속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다른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역사라는 것은

우리가 살지 않았던 과거의 일에 대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기록들은 100% 객관적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그 당시에 우세한 위치에 놓여있는 사람들 위주로 기록되어 있는 것들도 많고

거쳐거쳐 전혀지다보니 와전되어서 알려져 있는 것들도 있어요

 

책에는 서른한가지의 역사적 사실들이 실려있고

그 이야기의 뒤에 감추어져 있던 이야기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여있습니다

모든 이야기들 중에 특히 가장 눈에 들어왔던 아우슈비츠, 링컨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소개해드릴게요

 

아유슈비츠는 모두 한번쯤 들어보았겠지만

유태인 학살이 자행된 수용소의 이름입니다

2차대전때 엄청난 숫자의 유대인들이 학살당했는데

그 대표적인 수용소로 우리는 아우슈비츠를 익히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당신 유대인 말살정책을 위한 수용소는 아우슈비츠뿐만 아니라 여러곳에 있었고

아우슈비츠보다 더 잔인한 행위가 이루어진 곳도 많았더군요

전쟁이 끝났을 때 아유슈비츠에서 생존자들이 있어서 그들의 입으로 증언이 전해지면서

아우슈비츠의 잔학함이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곳은 생존자조차 남아 있지 않아 비참함이 알려질 기회조차 없을뿐더러

아예 수용소에 가기도 전에 학살당했다는 사실은 읽으면서 마음이 아파졌습니다

 

노예해방에 앞장섰다고 알려진 링컨 대통령으은

사실 처음부터 노예 해방을 주장하지도 않았고

상황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바꿨더군요

그리고 노예 해방을 이야기했던 것도

남북 전쟁이 한참 진행되면서 상황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이였다는 사실은 좀 놀라웠어요

존경심이 살짝 사그라들었다는..

 

"나쁜 세계사"는 역사의 뒷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책 같았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구요

역사를 배웠던 저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실들도 많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배우고, 읽고 있는 역사서들도 오류가 많이 있을 수 있다라는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리고 방송, 영화, 소설 등과 같은 것으로 인해 역사가 많은 부분 왜곡이 되어 있다라 생각이 듭니다

 

 

양도 많지 않고

시대순으로 이해할 필요 없이

간단한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이야기들로만 채워져 있어서

편안하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역사서라

역사를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나쁜 세계사"

중간중간 재미난 그림들도 있고, 지도들도 있어서 지루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 역사도 아니고 세계사이기 때문에

낯선 용어, 낯선 이름, 낯선 지면들이 많아요

그러한 부분들에 대한 각주가 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렇지만 제게는 오랜만에 읽어본 역사서이면서

제게 새로운 관점을 심어준 책이라 만족스러웠던 책이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