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이런 착각을.읽다 말았을 때, 거의 다 읽어 간다고 생각했었는데몇 년만에 문득 생각나서 마저 읽으려고 펼쳤더니 반도 안 읽었었다.믿을 수 없을 만큼 온갖 나쁜 상황에 머리가 아플 지경.
처음 읽었던 초등학교 때 이후로 가장 싫어하는 소설로 손꼽고 있었는데, 용기내어 다시 읽었다.기억만큼의 허무함은 없었다. 오히려 노인의 힘과 자상함을 엿보았다.
거의 대부분이 내가 모르는 작품이라 공감하며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는 좌절감과 함께 드문 드문 아는 작품이 나왔을 때의 희열이 공존.그런데 이북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중간 중간 띄어쓰기 안 된 부분은 모르는 단어인가 하고 한 참 생각하게 됨.
도저히 2권은 읽을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