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일 박사님의 <내가 정말 알아야 할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다>는
수학에 두려움을 갖는 학생이나 자녀의 수학공부 코칭에 어려움을 갖는 학부모 모두에게 유용하다.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내용이면서
초등학교에서 배운 기본 개념으로 이를 설명하기 때문에
초등 공교육 과정에 있거나 그 이상의 교육을 받은 이들 모두에게 보다 친근하고 만만하게 다가온다.
그동안 최수일 박사님의 강연과 책을 관심있게 봐왔는데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게 하는 것과 잘하게 하는 것이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선행 위주의 과도한 문제풀이와 입시를 통과하기 위해 경쟁에 매몰된 우리 아이들에게
수학은 소수의 잘하는 아이들조차 제대로 그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저 발목을 잡는 과목인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수학의 개념 이해와 복습 위중의 공부를 강조하시는 최수일 박사님의 학습법은
완전학습을 해본적이 없는 이들에게는 과연 될까 너무 이상적이지 않을까 모두가 내달리고 있는 현실에서 말이다.
나는 1학년 8살 아이의 학부모이다. 아이의 입학을 앞두고 수학 문제집을 풀릴까 말까를 얼마나 고민해왔는지 모른다.
마치 문제집을 풀리지 않으면 아이의 학교 생활과 앞으로의 공부에 큰 지장이 올 것이라는 사교육시장의 마케팅 논리에서 나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의 입학도 안되고 있는 시점에서 아이에게 태평하게 문제집 하나 안풀리는 부모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불안함이 스며들수록 내 교육관을 다잡으려 애를 써본다. 나는 최수일 박사님의 말씀처럼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는 현실이라면, 수학을 좋아하는 쪽으로 아이를 이끌어야겠다고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기간 동안, 마침 책을 받고 활용할 수 있는 아이와 둘만의 시간이 넉넉했기 때문에 마음껏 아이와 책에 있는 것들을 같이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일단 수학의 두 줄기인 수와 도형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둘 사이의 관계를 같이 봐야 하는 분수와 비율도 따로 분리했다.
1부 세상은 모든 수로 이루어졌다는 그래서 수와 이를 다루는 연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2부 수학은 행간으로 읽는다는 분수와 비율을 다룬다.
3부 보도블록에 깔린 수학은 도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