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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살아도 돼
신효재.윤재진 지음 / 꽃신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하루하루를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나에게 제목부터가 위안을 주는듯 했다.
책을 읽으며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재정비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수있도록 도와준 신간도서《대충 살아도 돼》
이 책은 멋진 사진과 함께 편안하게 읽어내려갈수있는 글이 담긴 포토에세이, 여행에세이 형식의 책이다.
강원도 동해바다를 배경으로한 두 작가의 여행과 인생 이야기가 담겨있다.
1. 화려한 경력을 가진 멋진 여성 신효재 작가의 이야기
지난 30년간 전문직 여성으로, 워킹맘으로 커리어를 유지하기위해 앞만 보고 달려오다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기위해 과감히 동해 망상 해변으로 떠났다.
[가방하나로 떠난 여행]
아무 생각 없이
아무 계획 없이 그냥
구구절절 씌여있지 않아도 같은 워킹맘,여성으로써 그동안의 어려움
그리고 중년을 맞으며 문득 느꼈을 허탈함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런 계획없이 통장에 있는 전 재산을 털어 동해 망상해변의 작은 카페를 계약하고
가방 하나 덜렁 싸들고 떠난 그녀만의 여행.
그녀의 과감한 선택이 너무 멋있고 부럽다.
나의 쉰셋도 그녀처럼 아름다울수 있을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을 그녀가 말한다.
'대충 살아도 돼'
[망상역에서의 망상]
망상역은 1년 중 망상해수욕장 개장기간에만 운영을 한다.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다가 때가 되면 사람들이 몰리는 역.
사람의 흔적은 해수욕장 폐장과 함께 사라진다.
30년 전 열정과 자신감으로 두려울것이 없었던 나는 이제 늙고 나약해져 쉽게 상처받고 쉽게 좌절하고 쉽게 포기한다.
여름나들이를 한 이유도 그 옛날 나로 돌아가고 싶은 망상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억척스럽게 살아낸 쉰셋.
이제 대충 살아도 돼.
망상역, 망상해수욕장
망상하기 아주 딱 좋은 곳이다.
그동안 수고하셨다고 정말 잘 살아오셨다고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다.
그러면서 나 또한 위안을 얻는다.
잘 살아내고 있다고.
무작정 시작한 카페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녀의 좌충우돌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흥미롭다.
요즘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해변의 멋진 카페 운영!
하지만 현실은 쉬운게 하나도 없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그녀의 인생이야기가 정겹다. 멋진 사진과 함께~!
[난 왜 이곳을 겁도 없이 선택했을까.
속으로 '말 그대로 망상으로 인해 망한거야'
머리를 쥐어짜내도 이곳에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괜찮아. 공짜 손님이라도 있잖아'
인심 후하게 동네 분들과 커피를 나눈다.
종일 청소하고 또 청소하고,
내 영혼도 같이 청소하고 또 청소한다.]
이제는 마음껏 망해도 되는(?) 그녀가 부럽다.
나도 언젠가는 그녀처럼 여유를 가질 수 있겠지?
내가 너무 지치지 않도록 나 자신의 빛을 잃지않도록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인생을 살아야 겠다.
아주 시원시원한 그녀의 메세지들
[망상에서는 여름 내내 리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대부분의 가족 여행객들은 아이만 체험 하라고 한다.
무료인데도 불구하고.
난 그러면 엄마들의 손에 조개와 펜을 쥐어준다.
본인의 꿈을 적으라고.
그것이 당당하게 살기의 시작이라고. ]
넘넘 감명깊었던 부분이다~!
정말 많은것을 느꼈다.
아무리 삶이 힘들고 고단해도 가장 중요한것을 잃지 말아야 겠다.
2. 두번째 파트는 윤재진 작가의 이야기다.
연세대학교 외래 교수 겸 프로 사진작가로
여러 사진집과 카메라 입문서의 저자이며, 아카데미와 전시회도 활발하게 진행하는 분!
멋지다 +ㅁ+
[지금 이 순간! 이 시간 만큼은 당신이 가장 소중합니다.]
동해의 멋진 여행지를 소개하며 작가의 인생 메세지까지 들어있다.
수많은 방황과 피나는 노력끝에 결국 자신이 진정 꿈꿔왔던 길을 걷고있는 1인이 된 윤재진 작가.
화려한 경력들이 그냥 이루어진것이 아니구나..느꼈다.
수준급의 사진들이 함께 수록되어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ㅁ+
정말 멋진 책~!
[너무 열심히 살아왔어 바보같이!]
윤재진 작가 역시 구구절절 쓰지는 않았지만 깊숙한곳에서부터 그 내공이 느껴졌다.
사진과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ㅠㅠ
강원도에 사는 친구가 요즘 노후를 보내기위해 강원도쪽에 땅도 사놓고 준비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던데
나도 노후를 동해에서 보내면 어떨까? 생각을 해 보았다.
위안이 되는 작가의 힐링메세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건 친구도,가족도,엄마도,아빠도 아닌 나 자신.
꼭 기억해야겠다 :)
나도 내일부터는 조금
대충 살아볼까?^^
우연히 보게 되었지만 잠시나마 팍팍한 일상,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힐링 할 수 있었던 책
《대충 살아도 돼》
이런 책 너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