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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으지 않는 연습 - 마음.관계.물건에서 가벼워지는 가르침
나토리 호겐 지음, 이정환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미니멀라이프 책, 모으지 않는 연습
똑 소리 나는 돈 관리하세요. ^.^ 가계부 쓰는 20대 재테크 블로거 요니나입니다.
시중에 나온 미니멀라이프, 정리 책은 다 읽을 정도로 한 번 관심 생기면 쭈우욱~ 보는 타입입니다.
요즘 새로운 책을 읽고 싶어서, 미니멀라이프와 정리는 재테크처럼 틈틈이 머리에 기름을 칠해야 하거든요.
그래야 행동으로 옮겨지는 이상한 특성으로 신간도서 보다가 '오! 이 책이다!'라고 생각해서 읽었습니다.
<신경 쓰지 않는 연습> 나토로 호겐의 신간이더라고요.
물건을 비우는 행동은 보여주지 않지만 심적 비움, 관계 비움, 공간 비움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건은 본인의 과거, 현재, 미래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줄어들지 않는다.
아니,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고 쌓여간다."
이번에 제 방 미니멀라이프 실천하면서 미니멀게임을 통해 확실하게 느낀 부분입니다.
워낙 정리를 하는 성격이 아니고, 정리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 했어요.
이사오고나서 스스로 정리하는 건 시험기간에 삘 받았을 때 서랍 정리정도?
고등학교부터 살았으니까 거의 10여 년 넘게 제 방은 차곡차곡 물건이 쌓여만 갔습니다.
그래서 비워도 비워도 아직도 물건이 어마무시하게 자리잡고 있어요.
20일 넘게 유럽여행 다녀오고 나서 한정된 물품으로도 살 수 있음을 몸소 느끼고 더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생각했던 내용이 있더라고요.
'나중에 기사가 운전해주는 최고급 승용차를 뒷자리에 타고 싶다고'
그래서 지금은 뚜벅이로 걸어다니고 몸이 불편할 때는 편하게 다니고 싶다는 제 나름의 약속을 정했어요.
가끔 강의를 하러 다니면 교통이 불편해 차 사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저와 약속을 위해서는 부지런히 움직이는 걸 선택!
관계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해 정말 많이 느꼈던 관계 미니멀라이프.
'아무리 버리고 줄여도 인연의 힘은 남는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그러죠.
남녀 관계를 바꿔줄 때, 그 여자 또는 그 남자에게 벅찬 사람과 인연을 끊고 끼리끼리 만날 수 있게 하는..
ㅋㅋ 갑자기 그 장면이 떠올랐어요.
마음이 지쳤을 때는 기대를 줄인다.
기대를 하면 상처를 더 많이 받는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기대되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더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고 성실하게 꾸준히 하는 게 더 중요함을 많이 느낍니다.
김형환 교수님이 늘 말씀하십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것까지는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상대방 몫이니까 그것까지 신경쓰지 말라고.
저는 이 말을 처음에는 납득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상대방은 아무렇지 않은데 혼자 상처받고, 혼자 우울하고, 혼자 상대방과 거리두고..
근데 오히려 제가 이런 행동을 하면서 상대방을 더 피곤하게 하고 부담스럽게 할 수 있겠더라고요.
상대방 선택의 몫을 좌지우지 할 수는 없지만 그 전까지는 나 스스로 최선을 다할 수 있으니까
그 부분에 더 집중하고 후회하지 말라는 말.
미니멀라이프 책, 모으지 않는 연습 중간 부분에서는 소비 관련된 얘기가 나오는데요.
저도 한동안 소비를 많이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 문장이 참으로 공감되었습니다.
나름 유럽에서도 친구랑 미니멀라이프로 필요 물건만 샀다고 생각했지만, 또 그건 아니더라고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예전 여행 기념품 비하면 많이 나아졌죠.
'필요한 수를 정하고 더 이상 늘리지 않는다'
반대로 물건을 사면 관련된 물건 하나를 버린다.
저희 어머니도 정리에 관심이 많으셔서 이제 물건을 쟁여두지 않고 동일한 종류를 구매했으면 하나를 버린다고 하십니다.
옷이나 신발 이 쪽이요~ 저도 조금씩 도전을 해 봐야겠어요.
서랍, 옷장이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은 정해져있으니까요.
바닥에 물건을 두면 안 되는 이유
이 문장보고 뜨끔...!! 제가 정리 한참 못 했을 때는 바닥에 물건을 쌓아두면서 또 하나 섬을 만들고,
물건 찾으면서 다 쓰러지면 다시 차곡차곡 올려놓고..
아직도 물건이 바닥에 조금씩 남아 있지만, 확실히 물건이 바닥에 없으면 공간도 넓어져요.
먼지도 많이 안 나오고 물건이 없으니까 바닥에 물건 놓고 싶은 생각도 없어지고요.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아직은 잘 모르겠다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스님이지만 일반 생활을 잘 녹여내서 크게 불편함 없이 읽은 책입니다.
저는 우선 바닥에 있는 물건 정리를 다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니멀라이프 책, 모으지 않는 연습
*더 자세한 내용 - http://yonina.kr/220882313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