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세트] [BL] 문제적 취향 (외전 포함) (총2권/완결)
ABIA / BLYNUE 블리뉴 / 2017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문제적 취향'은 주로 방송국을 배경으로 하여 방송국 PD와 성우 간 연애하고 사랑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프롤로그에서는 주열이 민기를 묶은 채 나와버림으로,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와 긴장감, 얽힌 인연이 꽤 질기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기만의 세계가 확고한 주열은 극단에서도 자신 중심의 연극세계를 고집하는 옹골찬 배우로, 선배의 추천으로 성우 오디션에 응시하여 방송국의 전속 성우가 된다. 고집이 있으며 성우로서는 초보인 주열은 방송국 PD인 현민기 - 일명 '개민기'- 와 사사건건 충돌한다. 주열의 모든 것에 트집을 잡는 개민기는 능력자.
소설을 읽을 때에는 취향키워드 또는 스토리의 큰 줄기 또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야 흡족하게 읽는데, 이 소설은 키워드가 맞았다. 배틀연애, 강공, 까칠수 외에 생소한 PD공, 성우수. 그래서 무난히 읽은 것 같다.
스토리 상으로는 민기가 주열을 맘에 들어하여, 성우오디션을 보게끔 하고, 방송국에서 성우와 PD로 만나면서, 계속 괴롭히면서 가르쳐가다가, 유학가기 전 날 밤 원나잇을 하고, 주열을 놔 둔 채 떠나버리고, 몇 년 뒤 아무 일 없던 것 마냥 태연히 돌아온 것 - 이 흐름 부분에서 적절한 개연성이나 공감을 갖기 어려웠다. 스토리 전개 상 이어지는 흔히 볼 수 있는 흐름이지만, 약간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들었다. 단 권에 짧은 내용으로 담겨져 있어 그렇게 느껴지기도 했다.
캐릭터로는 키워드로도 나오는 '개아가'같은 민기의 행동이 소설로 읽기에 마냥 편치는 않았다. 개인적 취향일 수 있겠지만.
주열은 민기가 없는 동안 전속을 마치고, 프리랜서 성우로 성공하여 실력과 유명세를 겸비한 능력자가 된다. 평소 연극에서 연기하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 있던 주열은, 라디오 드라마의 출연을 수락하지만 현민기와 불편하게 재회하게 된다. 예전의 불편했던 사이와 유학가던 날 홀로 남겨진 안좋은 기억이 있는 주열은 민기를 멀리 하지만, 민기는 계속 주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주열은 계속 까칠하게 밀어내지만 민기는 한없이 다정하게 다가온다.
배틀연애의 정석 답게 싸우고 티격태격하면서 신뢰를 쌓고,
민기가 조금씩 주열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면서 가까워지는 부분이 좋았다.
특히 밥을 잘 챙겨 먹지 않는 주열을 데리고 다니면서 삼시세끼 챙겨주고 밥을 먹여주는 부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토리 전개 상 다소 뚝뚝 끊기는 듯 하면서 급작스럽게 이어지는 부분,
씬 부분에서 묘사가 나오려나 했는데 끝나고 장면 전환 되어버리는 부분,
배틀연애에서 까칠함을 맡은 주열의 때론 지나친 까칠함으로 느껴지는 피로감.
하지만 끝까지 즐겁게 읽었기에, 좋았던 점으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감기에 걸린 민기가 BL cd 녹음을 비밀로 한 주열을 혼내(?)주는 외전,
가족행사에 참여하러 같이 시골로 가고, 동거 및 신혼여행을 가기로 하는 외전들은
본편의 완결에 이어 흡족하게 즐길 수 있었다.
일러스트도 두 사람의 모습을 표현 잘 한 것 같고, 내용도 적당했다.
간만에 가볍고 부담없는 배틀연애물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기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