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신작의 상당수를 담당하고 있는 국희 작가님의 작품 헬로, 큐피드를 읽어보았습니다. 요즘 국희 작가님의 작품을 몇 번 읽어보았더니 작품마다 작가님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개인적으로는 작가님 특유의 감성이 취향에 맞지 않았지만 혹시 그 감성이 취향에 맞는 분이라면 국희 작가님의 어떤 작품을 읽든 대부분 잘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체 자체가 묘하게 유치하고 개연성이 조금 부족한 감이 있긴 해도 설정이 신선한 경우가 많았어서 국희 작가님 글들의 감성이 맞는다면 (지뢰 요소가 없다는 전제 하에) 가볍게 읽어보기에 좋지 않나 싶습니다. 막장스러운 느낌을 좋아한다면 더 취향에 잘 맞을 것 같네요ㅎㅎ 헬로, 큐피드 같은 경우에는 제가 읽었던 국희 작가님의 작품 중에서 그나마 낫지 않나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작가님 특유의 올드한 감성과 젠더의식 쪽이 꾸준히 아쉽게 느껴집니다. 특히 후자가 저는 몹시 불쾌하게 느껴졌던 적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이 부분은 여전해서 아쉽네요ㅠㅠ
국희 작가님 상당히 다작하시네요ㅋㅋㅋ 그러고 보면 소재나 설정들도 꽤나 다양하게 구성하시는 편인 듯 합니다. 공통적으로 묘하게 올드한 구석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양한 글을 쓰시는 분이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이번 작품도 제 취향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스토리에서 나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설정과 전개들이 개연성이 다소 부족한 감이 있었고 그러다보니 투박한 문체와 올드한 말투들이 더 눈에 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읽은 국희 작가님 작품들에서 거의 다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특히나 올드하고 시대착오적인 설정이 거슬린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문체가 정돈되지 않아 조금 산만하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개인적으로 필력이 조금 부족하다 싶어도 소재와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이 마음에 들면 재미있게 읽는 편인데 국희 작가님의 작품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항상 조금 아쉬워서 안타깝습니다. 작가님 특유의 감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올드한 느낌이 들 때가 많아서 아쉬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