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론이라기보다는 교육에 대한 환상가의 몽상을 읽는 느낌이 들 것이다(序文)‘ 라고, 루소 자신도 인정은 하지만, 그 몽상이 어떤 현실을 대상으로 하여 생겨났는지를 모르는 독자에게는, 단지 실행할 수 없는 공론(空論)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염려도 있다. 이 특이한 교육론의 착상을 루소는 어떻게 해서 얻은 것일까? 그는 《고백 록 제8권에서, 《에밀》이 완성되기까지는 20년 동안의 사색과 3년 동안의 힘든 작업 이 있었다고 말했다. 19p
루소는 ‘교육‘ 을 받은 경험이 없다. 청년 시대의 독서에대해서는 바랑 부인을 비롯하여 몇몇 뛰어난 조언자와 지도자를 가졌지만, 오 )로지 자기식의 ‘독서‘ 에 의존했던 것은 확실하다. 20p
루소는 동정(同情)을 모든 도덕의 근본으로생각하여 에밀에게도 동정을 강조하여 교육한다. 그러나 여전히 각 방면의 교 육은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진행된다. 이제 에밀은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해야 하지만, 현재의 사회는 너무도 타락하여, 그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 교육은 단지 역사와 시(詩)와 그리스어 · 라틴어 · 이태리어 등이다. 제5부에서는 성년이 된 에밀에게 가장 이상적인 배우자를 골라 짝지어 주는 것이 주제로 되어 있다. 이 제5부는 교육론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문학 작품으로서 소설에 가깝다. 그리고 루소는 에밀의 이상적인 아내로서 소피를 선택 하여 주로 여성의 교육을 논하고 있다. 즉, 여성의 교육은 오로지 남성의 여러가지 필요에 따라 행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루소는 자신의 교육을 다 끝낸 후, 그것이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만인의 판 단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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