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트 WANT -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진짜 이유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최지현 옮김 / 혜윰(도서출판)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나이 58세, 30년을 한 회사에서 성실히 일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임금은 오르지 않았을뿐더러

나가라는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희망퇴직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나이 많은 근로자에게...

평생을 직장에서 청춘 바쳐 일한 사람에게 자진해서 나가라니.

눈앞이 막막했습니다.

 

내게는 아직 어린 것만 같은 아들 녀석은 올해 결혼한다고 하는데,

생각만큼 큰 지원을 해줄 수 없을 것 같아 안타까움은 더 큽니다.

 

만약 지금 자진에서 퇴사하게 된다면, 당장 앞으로 먹고살 일이 걱정입니다.

누군가의 위로나 조언을 받는 건 이 나이쯤 되니 여간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다들 알면서도 저 보면, 쉬쉬하기만 할 뿐이죠.

지칩니다. 정말 지쳤습니다.

 

그러다 아들 녀석이 여자친구한테 선물 받았다며, 이 책을 저한테 주더군요.

내가 무슨 여유가 있다고 책을 읽느냐며 나무랐는데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아들이 준 거니 마냥 좋더군요.

 

처음에는 표지가 너무 여성스러워서 손이 잘 안 갔습니다.

그런데 제목이 참 끌리더군요.

책 별로 안 읽는 내가 읽어도 쉽고, 참 좋은 이야기 많이 들어 있습니다.

 

자연스레 마음이 움직이는 걸 느꼈고 이렇게 여기에 글도 남기게 되었습니다.

아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덕분에 인터넷도 오랜만에 해보는군요.

아들과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직 어리다고만 느꼈던 아들이었는데,

벌써 속 깊은 어른이 되었더군요.

 

책 읽고 받은 기운 어디다가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이곳에 글 남깁니다.

다른 분들도 이 책 읽고 좋은 기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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