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1
나쓰메 소세키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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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중이나 다 읽고 나서도 여운이 남았던 것은

도련님의 성격이나 행각, 그 밖의 에피소드들도 재미있었지만

기요가 그저 불쌍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도련님을 섬기는 게 기요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었음에도

빨간 셔츠에게 여자를 빼앗기고 다른 곳으로 발령받은 끝물 호박보다도

기요가 더 가여웠다.

죽기 전 문장들 중에 '그저 좋아요 기뻐요' 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 좋아요 기뻐요할 때의 표정이 상상되어 더 애처로웠다.

죽을 때에도 도련님을 생각하는 기요를 떠 올리며

이 소설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평소에도 번역을 따지는 편이 아닌데

이 책 역시 무리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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