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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근묵자흑 (외전 포함) (총3권/완결)
쵸쵸영 / 이색 / 2017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권만 읽었습니다) 필력도 좋고 전체적으로 재밌어요. 진짜 몇 페이지 안 읽었는데 작가님 필력 좋으시다 이런 생각도 들었고 어떻게보면 피폐할 수도 있는데 또 달달한 부분도 있어서 완급 조절 되는 듯이 전개되는 것도 재밌게 느껴졌고요. 제가 본 1권에서는 성준이의 시점에서 전개가 되는데.. 성준이 성격이 건조하기도 하면서 신경쓰이는 사람 도와주는 약간의 상냥함도 있고 싸울 상대한테는 강하게 나서고, 요약하자면 무덤덤 베이스에 장난+다정함 몇 스푼인 느낌이라ㅋㅋㅋ 서술도 재밌어요. 지루하지도 않고요. 은근 위로를 잘해서 성준이가 빗속에서 율이 슬픔 알아채주는 부분에서는 제가 다 눈물나더라고요ㅋㅋ 관계 중에 율이가 상냥하다고 느꼈을때는 지금까지 얼마나 사람다운 대접을 못 받았으면 그럴까ㅠㅠ 하며 찡했고...정말 서율이한테 성준이는 구원자랑 비슷할 거 같아요. 아직 1권밖에 못 봤긴 하지만ㅎㅎㅠ 그 외에도 좋았던 부분들은 많았어요. 서로 마음 확인하는 장면이나, 처음 둘이 눈 맞았을 때 그게 후에도 적절할 때 언급되었던 부분이라든지, 씬이라든지ㅎㅎ... 그외 등등 메모 열심히 했습니다. 일공이수물이라 역시 초반에는 교차되는 점이 있는 게 역시 신기했어요. 성준이는 육체적으로는 지환이가 취향인 것 같은데, 마음은 서율이한테 주고 있는 점, 그리고 지환이는 육체적으로는 서율이를 욕구 해소로 사용하지만, 마음은 성준이한테 끌린다는 점...1권 기준이라 둘 다 나중에 바뀔 수도 있지만요ㅋㅋ 다만 음... 성준이와 율이 성격 때문인지 조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었네요. 제가 원래 납득도 잘 하면서 보는 편이고 소설을 현실 기준에 맞추지 않으려고 하는데... 저는 내용 빌드업 쌓고, 그렇게 결국 사랑 이루고 평온하게 지내다가 도중에 인물이 이해가 안 가거나 배려심이 없는 행동을 하는게 취향이 아닌가 봐요ㅠ 2권을 안 봐서 성준이가 마음이 흔들리는지 이것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현재 애인을 오래 학대해왔던 사람이 10년지기 친구여도 애인과 같이 사는 공간에 그 친구를 들인다는 점... 이건 너무 성준이가 배려심 0인 느낌이었어요ㅋㅋㅠ 근데 원래 성준이 성격을 보면 율이가 지환이랑 강제적으로 관계를 맺을때도 처음에는 내색 안 했잖아요. 그런거보면 본래 성격에는 모럴리스함도 있고 감수성도 떨어지는 편이니까 본인한테 이지환은 어떤 부정적인 수식어보다는 10년지기 친구라는 부분이 훨씬 큰건지 싶고... 근데 여기서 더 이해가 안 갔던건 율이의 태도였네요...ㅋㅋㅋㅠ 제가 율이 정말 좋아하는데 보면서 대체 왜..?! 이랬었어요. 5년간 지환이한테 너무 오래 옭아매어져서인지 애인과 대화하던 와중에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오히려 자기 학대한) 인물 언급을 하는게 많이 안타깝다ㅠ 이랬었는데... 계속 지환이 라고 부르는 것도 사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너무 착하디 착한 거 아닌가요ㅋㅋㅠㅠ 오히려 산산조각나듯이 상처를 받은 그 느낌, 그로인해 체념한 점은 백번 알겠는데 이지환이 두려우나 같이 사는 걸 허락한다는 게.. 이미 같이 오래 살았긴 하지만 그동안 당한게 있잖아요...? 이제서야 몸이나 마음이나 평화로워졌는데 이지환을 둘의 영역에 쉽게 받아들인다는 점이 제 기준에서는 의문점이 들고, 섭수 전개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인가 싶어서 아쉬웠어요. 사실 이지환이라는 인물이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 꼴린다고ㅋㅋ 추천을 받아가지고 보게 된 건데 그런게 어떤 부분인지 알겠지만.. 뭔가 저는 인물이 개입되어지는 서사가 좀 더 납득가능한게 좋은데 살짝 아쉬울 뿐인 것 같아요ㅎㅎㅠ 그냥 제가 너무 이입을 했나 싶기도 하네요ㅋㅋ 그만큼 작품이 재밌으니까..! 아무튼 2권은 언젠간.. 이어서 한번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