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부터 급관계 전개라 좋으면서도 뭐지 싶었는데 갈수록 서로의 감정이 드러나는 부분들이 정말 좋았어요. 아직 현우가 자기 마음을 자각하지 못 하고, 또 서로 신경쓰인 부분들이 달랐다보니까 둘 사이의 위기(좀 거창만 말이지만)도 찾아왔었죠. 사실 현우의 고민이 처음에는 공감이 잘 안 되었어요. 왜냐하면 제 눈에 주서 옆에 현우가 없으면 주서가 매우 힘들어질 것 같아보였거든요. 아무튼 둘이 잠시 보지 않는 걸 선택해서 내용이 앞서 말했던 것처럼 흘러갈 줄 알았지만 주서도 마음에 맞는 친구들이 생긴 걸 보고 아 어쩌면 끈끈한 둘 사이에 잠시의 공백이 생긴게 주서한테도 좋은 영향을 줬을지도..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우도 주서가 내내 옆에 있을 때는 몰랐겠지만 주서가 다른 누군가와 어울린다는 것에 질투심을 느껴서 본인의 마음이 어떤지 생각해보았던 시간을 가진거라 서로에게 위기가 찾아와 떨어진 순간이 현우한테도 다행히, 좋게 작용한 것 같아요. 결국 서로 솔직하게 털어놓고, 고백하고, 결국에는 쌍방임을 확인하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벚꽃 흐드러지게 날리는 순간에 고백이어가지고 진짜 제가 다 너무 설렜어요...ㅎㅎㅎ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형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인 주서 너무 예쁘고 너무 귀여워요ㅠ 직진수 엄청 취향은 아니었는데 주서 보니까 생각이 달라졌어요ㅋㅋ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잘 들이대지만서도 경계심 없는 양같은 주서... 자기가 현우를 좋아한다는 생각과 그 마음이 단호해서 누가 ‘네 주변에는 그 사람만 있어와서 좋아하는게 아닐까’ 이런 비슷한 말을 해도 흔들리지 않는 점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온몸으로 상대방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편이고... 현우는 착하게 잘생겼고 실제로 착하고 또 어떤 걸 쉽게 버리지 못 하지만 주서 관련해서는 무섭게^^ 변하죠. 둘이 참 잘 맞는 것 같네요. 현우가 은근 주서 주변을 많이 관리하고 지켜보는데.. 원래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한테만 내로남불인게 재밌지 않나요??ㅎㅎ 현우도 되게 귀엽고 잘생겨서 주서 마음 100% 이해.. 그리고 주서 마음도 크지만 현우도 못지 않게 자기만 있던 세계를 벗어나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 보면 주서에 대한 애정이 되게 큰 것 같아요ㅎㅎㅠㅠ 최반연은 처음에 흥미로우면서도 거슬렸는데 은근 주서 걱정되니까 본인 역할 1인분 톡톡히 한게 마음에 들었어요ㅋㅋㅋ 아주 독특한 연애 방식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반연이와 다르게 이 커플도 생각보다 중증이어가지고ㅋㅋ 서로 마음 확인시키기고 질투심 유발시키느라 수고했다 반연아.. 근데 이건 순전히 막컷보고 든 생각이지만 과연 시윤이랑 썸이 생겨서 결국 정착하게 될지 이 부분이 궁금해지네요ㅎㅎ..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ㅋㅋ 이 부분이 3권으로 나오면 재밌을 것 같아요. 또 현우주서 애기들이었을 때 에피소드도 더 봤으면 좋겠어요. 너무 귀여워가지고ㅠㅠ 어렸을 때 결혼약속한 거 보고 이야 이 녀석들...!!!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그것도 마저 이루어야되지 않을까요... 작가님 제발...아무튼 펭귄은 그대로 이용만 당해버렸는데 앞으로 또 어떤 게 이용당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나올지 모르겠지만 다음권도 기다려보겠습니다ㅎㅎ 너무 재밌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