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빨이라서 그냥 가볍게 읽어야지 했는데 작가님 개그가 제 취향인가봐요ㅋㅋㅋ 캐릭터들도 다 각자 달라서 좋았고 씬이 야해서 더 좋았어요ㅎㅎ 잘 읽었습니다~
아케미 편 중간부터 나온게 신의 한 수 같아요... 제목에 대해서 전혀 감을 못 잡고 있었는데 한순간에 이해가 되었네요. 아케미는 자신이 오카와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 너무 다른 사람이라서 실제로 사귀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가능성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러면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한거고요. 나를 밀어 내고 도망치라는 내용이 나오는 연출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오카가 마음을 고백한 후 둘이 싸우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어요. 사실 오카에게 더 공감이 되긴 했지만 또 현실적인 입장을 고려해보면 아케미의 마음도 이해가 안 가지는 않았거든요. 작품에서 은근 인어공주의 인어와 비유가 되어지는 아케미.. 이런 아케미를 좋아해서 그때 울고 있었던 아케미를 시간을 되돌려 안아주고 싶다는 오카의 애정에 (제가 아케미도 아니지만...) 매우 감동받았었네요.솔직히 처음에 읽을 때는 제 취향이 아닌 것 같았지만 보면 볼수록 재밌더라고요. 특히 오카와 아메키가 둘이 손을 잡고 도망가는 부분은 드라마 한 장면 같았어요. 그만큼 너무 좋았고... 아케미는 현실에 둘러쌓여져 있었는데 그 순간만큼은 그런 구속에서 풀려난 기분이라 제가 다 후련해지고 행복한 느낌이었어요ㅋㅋ 아... 근데 둘이 유사연애 정말 길게도 했네요. 너무 요란하고 재밌었던 재회까지 마음에 드는 커플이에요.근데 다른 얘기지만 스가루는 갈수록 잘생겨지네요...? 처음에는 그 패션 버려! 라고 생각했는데ㅎㅎ 눈에 거슬렸지만 결국 1인분의 이야기를 끌고가는 조연이라 갈수록 나쁘지 않았네요ㅋㅋㅋ 스가루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