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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카이니스의 황금새 (총4권/완결)
하타 카즈키 / 시프트코믹스 / 2022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 다 본 후로도 왜 이 작품의 제목이 <카이니스의 황금새>인지 잘 모르겠다.
이 작품의 주인공 리아는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사회 자체가 '여자는 가르쳐봤자 이해를 못한다'거나 '책을 읽어봤자 이해를 못한다'는 편견이 팽배했기에 리아도 어려서부터 자기가 쓴 글임에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는, 그런 불합리한 경험을 하며 큰다. 그녀는 그녀의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마을을 사랑하지만 늘 울분에 차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리아는 남성 이름인 가명으로 출판사에 보낸 작품으로 출판사의 연락을 받아 런던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만난 작가 친구의 권유로 런던으로 아예 나와서 살게 된다.
이 작품은 리아의 성장록에 가깝다고 느꼈다. 단순히 작가로서의 성장이 아니라 그녀가 그녀를 받아들이는 성장이었다고. 리아가 자신이 여자임을 싫어하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음, 여자여서 가지게 된 방어적인 부분에 대한 성장?이었다고 해야 할까. 느끼고 생각한 건 많은데 역시 말로 풀어내기가 쉽지 않다.
진짜 진짜 스포인 셈이지만, 리아가 자신이 친구로 생각했던 대상의 고백에 분노하며 혼란스러워 하는 부분도 이해가 갔다. 여자 취급을 해서 무시하는 것과 여자로서 성애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다른데 워낙 '여자여서' 안 되는 것이 많은 사회이다 보니 저런 방어기제가 튀어나올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씁쓸했던 부분은 리아가 리아 자신으로 런던을 돌아다녔을 때였다. 앨런일 때와 리아일 때의 느꼈던 차이들이 참 안타까웠다. 아마 작품완결 부분에서 시간이 조금 더 지나도 사회는 바로 바뀌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씩 변화하여 리아, 애비게일, 그리고 애비게일이 감명 깊게 봤던 사회사상 책의 저자 등등, 작품 내 세계관의 여성들이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열등한 인간 취급을 받으며 기회를 박탈하지 않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