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좋아하고 직접 찾아듣게 된 지가 어느덧 3년이 되어간다. 3년 동안 멜로디가 마음에 드는 곡들 위주로 하나씩 플레이리스트에 모아가며 많은 곡들을 알아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클래식이라는 장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항상 클래식도 결국 그냥 음악의 한 장르일 뿐이고, 내 귀에 꽂히는 곡들을 들으며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은 없지만, 클래식을 듣다보면 생기던 궁금증들, 가령, 소나타는 어떤 음악을 말하는 것일까, 교향곡은 무엇이고, 실내악은 무엇일까(협주곡도, 독주곡도 다들 거의 실내에서 연주하는데 왜 특정한 곡에만 실내악이라고 하는지 궁금했었다) 등에 대해서 알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때 도서관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덕분에 그러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고, 클래식 음악사에 대한 시대적 흐름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클래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읽어 보시길..

<작은 별 변주곡>은 원래 프랑스의 지방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민요 〈아, 말씀드릴게요, 어머니>라는 제목의 곡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괴로움을 토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차르트가 연주여행 중에 이 음악을 듣고 곡의 주제를 가져와 12개의 피아노 변주곡으로 완성했다. 이후 19세기 영국 시인 제인 테일러가 자신의 시 「별」을 모차르트의 <작은 별 변주곡>의 주제 선율에 덧붙였다. 그리고 이 곡은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반짝반짝 작은 별>이되었다. - P142

음악 신동의 명성이 자자해지면서 그의 연주를 듣기 위해 많은 것에서 초청장이 날아왔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도 모차르트를 초청했다. 6세 꼬마 모차르트는 초대받은 궁정 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그만 넘어졌다. 그때 7세였던 공주가 다가와 따뜻하게 모차르트의 손을 잡아주며 일으켜 세워주었다. 모차르트는 공주에게 "커서 당신과 결혼하겠어요"라고 말해 주위 사람들의귀여움을 받았다. 꼬마 모차르트에게 청혼받은 공주는 훗날 루이 16세의 왕비가 된 마리 앙투아네트였다. - P145

오페라와 음악극에서 서곡은 작품 전체를 함축하여 보여 준다. 때문에 스케일이 장대하여 접근하기 어려운 오페라나 음악극을 서곡으로 먼저 접근하면 좋다. - P223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는 두려움과 불안감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도전하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는 것이 세상의 진리다. - P260

프랑스 음악가 드뷔시는 당시 프랑스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인상주의를 접하게 되었다. 그는 상징주의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가 주최한 ‘화요회‘ 모임에서 시인을 비롯한 인상주의 화가 에두아르 마네,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과 교류했다. 이후 드뷔시는 인상주의를 음악에도 도입했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정해진 선이나 색을 거부하고 빛을 통해 사물의 인상을 화폭에 담았다면, 드뷔시는 정해진 화성이나 규칙을 따르지 않고 감각을 오선지에 담아냈다. 드뷔시는 인상주의 음악의 대표 주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인상주의 음악가라 지칭한 적이 없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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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자주 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 화가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여,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사람이다.

-p.13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게 되고, 자신이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존재가 아니라 무언가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사랑을 느낄 때인 것 같다.

-p.14

겨울이 지독하게 추우면 여름이 오든 말든 상관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부정적인 것이 긍정적인 것을 압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냉혹한 날씨는 결국 끝나게 되어 있고, 화창한 아침이 찾아오면 바람이 바뀌면서 해빙기가 올 것이다. 그래서 늘 변하게 마련인 우리 마음과 날씨를 생각해 볼 때, 상황이 좋아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p.16

안타깝게도 이제는 더 이상 그런 환경에 있지 못하다. 그러나 영혼에 깊이 새겨진 것은 영원히 살아 있어서 계속 그 대상을 찾아다닌다고 하지 않니.

- p.18

초벌 그림이 스케치가 되고 스케치가 유화가 되듯, 최초의 모호한 생각을 다듬어감에 따라 그리고 덧없이 지나가는 최초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감에 따라 그 목표는 더 명확해질 것이고, 느리지만 확실하게 성취되는 것이 아닐까.

- p.20

새장에 갇힌 새는 봄이 오면 자신이 가야 할 길이 어딘가에 있다는 걸 직감적으로 안다.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도 잘 안다. 단지 실행할 수 없을 뿐 이다. 그게 뭘까? 잘 기억할 수는 없지만 어렴풋이는 알고 있어서 혼자 중얼거린다. ‘다른 새들은 둥지를 틀고, 알을 까고, 새끼를 키운다. 그러고는 자기 머리를 새장 창살에 찧어댄다. 그래도 새장 문은 열리지 않고, 새는 고통으로 미쳐간다. "저런 쓸모 없는 놈 같으니라고." 지나가는 다른 새가 말한다. 얼마나 게으르냐고. 그러나 갇힌 새는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는 잘하고 있고 햇빛을 받을 때면 꽤 즐거워 보인다.

- p.24

꾸준함이 항복보다 낫다

- p.29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 p.44

하지만 계속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없다면, 아니 더 열심히 할 수 없다면 용기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 p.48

고흐는 동생 테오의 계속적인 경제적 지원을 바라며 편지에 이런 말을 남겼다. 고흐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열망은 그 누구보다 컸지만 고흐가 처한 현실적인 상황은 고흐를 열심히 할 수 없게 만든다.

너는 내가 화가가 된 것을 후회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고 말하겠디.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그런 후회를 하는 사람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 충실한 훈련은 게을리 한 채 승리자가 되려고 허겁지겁 달려왔을 것이다. 그날을 위해 사는 사람은 오직 그 하루만 사는 사람이다.

- p.50~51

스스로가 다른 사람처럼 보이기를 바라는 모습은 우스꽝스럽다

- p.66 (밀레)

처음에는 별 볼일 없던 것이 나중에 성공할 수도 있는 법이다.

- p.79

바다 풍경을 담은 스케치에는 황금색조의 부드러운 느낌이 있고, 숲 그림은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를 띤다. 인생에 이 둘 모두 존재한다는 게 다행스럽다.

- p.86

의욕적으로 일하려면 실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 p.115

삶이 아무리 공허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더라도, 아무리 무의미해 보이더라도, 확신과 힘과 열정을 가진 사람은 진리를 알고 있어서 쉽게 패배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난관에 맞서고, 일을 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간단히 말해, 그는 저항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 p.115

훌륭하고 유용한 일을 해내려는 사람은 대중의 승인이나 평가를 기대하거나 추구해서는 안 되며, 열정적인 가슴을 가진 몇 안 되는 사람들의 공감과 동참만을 기대해야 한다.

- p.118

대부분의 일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발전하게 돼 있다.

- p.156

아마 내가 더 많이 지치고 더 많이 아파할수록, 우리가 말한 이 위대한 예술의 부흥기에 훨씬 창의적인 예술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p.197

뭘 기대할 수 있겠니? 우리 앞에 아직도 싸움이 남아 있다면 그저 조용히 성숙하기를 바랄 수밖에.

- p.222

지난 삶의 기억들, 이별한 사람들이나 죽어버린 사람들, 영원히 지속될 것 같던 시끌벅적한 사건들……. 모든 것이 마치 망원경을 통해 희미하게 바라보는 것처럼 기억 속으로 되돌아올 때가 있지요. 과거는 그런 식으로만 붙잡을 수 있는가 봅니다.
저는 계속 고독하게 살아갈 것 같습니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도 망원경을 통해 희미하게 바라보는 수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 p.298

사람들은 자연의 서로 다른 단편들이 서로를 설명하고 강화시켜 주는 흥미로운 관계를 갖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 그 관계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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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나는 타인에게 별생각 없이 건넨 말이 내가 그글에게 남긴 유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같은 말이라도 조금 따뜻하고 예쁘게 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름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어떤 말은 두렵고 어떤 말은 반갑고 어떤 말은 여전히 아플 것이며 또 어떤 말은 설렘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 어떤 말은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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