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하고 지성적인 책

행복한 공간
이정윤 지음 / 선우미디어 / 2003년 11월

이 책을 통해서 잊고 있었던 수필의 아름다움을 오랜만에 깨달았다. 그 점에 있어서 일단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책 제목과 표지에서 받은 인상처럼 읽은 후에도 잔잔한 여운이 오래 남아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읽으며 내용을 음미하고 있다. 작가의 폭넓은 사유의 세계와 해박한 지식을 일상생활이나 다양한 경험에 접목시켜 펼쳐낸 내용들이 아주 재미있으면서도 철학적이다. 절제된 듯하나 따뜻한 문체와 마치 한 편의 영화나 그림처럼 뛰어난 표현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그렇지않아도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 소중한 보석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