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 줄 알았는데 - 회사에서 뒤통수 맞고 쓰러진 회사인간의 쉽지도 가볍지도 않았던 퇴사 적응기
민경주 지음 / 홍익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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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제목이 눈에 띄었다. 퇴사와 이직을 자주했던 사람에겐 퇴사가 익숙하겠지만 퇴사 후에 바로 갈 직장이 없다면? 어쩐지 세상이 푹 꺼진 느낌일 것 같아 제목이 공감되서 더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책의 저자는 소위 잘 나가는 직장을 그만두고 적성에 따라 창업해서 성공신화를 쓴 사람은 아니다. 퇴사 후에 회사 안에서의 시원함과 따뜻함을 기억하며 공간이 주는 소중함을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

때로는 나처럼 의지박약에.. 적성에 안맞는 듯한 스콘굽기에 몰두하는 저자를 보며 더 마음에 와닿았다.

그러다가 후반부에서는 꾸준히 해왔던 일인, 퇴사 후 글쓰기가 우연히 유명해져서 작가가 되는 것으로 끝난다. 책 마지막장을 덮는데.. 영화 후속편처럼 다음 편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시작이구나, 싶은 느낌. 그리고 저자의 다음 책이 나온다면 읽어보고 싶다.

의외의 꾸준함이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는 걸 보고 나도 꾸준히, 뭔가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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