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현문코믹스의 매니아가 되기로 결정(?)하고 처음으로 산 책이 바로 미겔란쏘 프라도의 '섬'입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채 그냥 여운을 즐겼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분량도 짧은데 이거 없는 사정에 너무 큰 돈을 썼나 싶었죠... 하지만 세 번을 읽은 지금 읽을 때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프라도의 글과 그림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중간중간 배치해 놓은 각종 정보들이 읽을 때마다 새로이 발견되는 느낌도 쏠쏠하죠...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현실. 어쩌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일지도 모릅니다. 알 수 없는 사람들, 알 수 없는 낙서들, 알 수 없는 표정들... 때문에 같은 경험을 하고도 각자가 달리 인식하나 봅니다. 라울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