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몰락과 후국의 미래 - '미국의 실체' 증보 최종판
황성환 지음 / 소나무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재미로만 따진다면 전혀 재미가 없는 책이다.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을 읽으려면 상당한 인내심을 요한다.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이 사람은 언제부터인가 세상을 알려면 정치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관련 서적들을 찾아 읽어본 적이 있다. 그 과정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지식인이라고 하는 하워드 진이나 노엄 촘스키라는 존재를 알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그들이 만일 한국과 같은 환경 속에서 살았다면 아마도 좌파로 몰려서 각종 불이익을 받았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그와같은 양심 지식인이 왜 찾아보기 어려운가? 내심 그런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황성환 님의 '미국의 실체'라는 책이 눈의 띄었다. 그 책은 이 책의 전작으로 이 책은 '미국의 실체'라는 책의 대폭적인 개정 증보판격이다. 학자도 아닌 한 사업가로서 한 분야에 목숨을 걸다시피 오랜 시간을 연구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바로 그런 일을 한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황성환 님이다. 이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혼을 느끼는듯 했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거의 실명단계까지 갔다고 한다. 얼마만큼 이 책에 열정과 혼을 담았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오늘날의 미국과 한국의 실체를 아는데 있어서 이 책보다 더 적나라하고 정확한 것을 찾아보라고 한다면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 여기에는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그 하나하나는 작가가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쓴 것이다. 요소요소에 작가의 한국을 사랑하는 충정어린 감성이 엿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객관성을 띄고 쓰여졌다.  이 사람은 이 책이 세상에서 별로 빛을 보지는 못할 것이라는 느낌을 갖는다. 하지만 이 책네는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가 몹시 부담스러워 하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이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안위가 걱정될 정도였다. 세상을 바르게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온당치 못한 세력들에게는 불온서적으로 받아들여질 이 책의 일독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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