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도 15분 이상 대화가 끊이지 않는 66가지 Point
노구치 사토시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우선 5분 -> 상대방의 이야기를 먼저 듣는다.

벌써 10분 ->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한다.

쉽게 15분 이상-> 상대방에게 질문하면서 화제를 늘려간다.

 

위의 말들은 이 책의 띠지에 적혀있던 문구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15분 이상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장시간 이어가는데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겐 정말 획기적인 말이다. 이렇게 15분 이상이나 대화를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비법은 무엇일까? 처음 이 책에 끌리게 되었던 것도 저 15분 이상이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나는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걸 어려워하는 편이다. 정말 친한 친구사이에는 이야기 도중 침묵이 찾아와도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이나 평소에 친분이 없던 사람과 갑작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이 오면 끊임없이 이야기 거리를 찾으려 안간힘을 쓴다. 혹시라도 말실수를 할까봐 상대방 동태를 신경 쓰고, 말을 걸러내면서 하다 보니 대화에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가 갑자기 대화가 끊어지면 상대방과의 분위기는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어색한 기운이 감돌게 된다. 이렇다 보니 대화라는 것이 불편하게만 느껴지고 다른 사람과 대면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꺼려지게 되었다. 대인기피증이 있을 정도로 사람을 피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는 게 즐겁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런 나에게 이 저자는 이렇게 말해주는 듯 했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인 만큼‘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라고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대화의 기본으로 상대방의 말을 듣는 법, 말하는 법, 질문하는 법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대화의 기본 법칙을 토대로 실전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방법, 갑자기 찾아온 침묵에 대처하는 방법, 이야기 거리를 찾는 방법 등 대화를 할 때 유용한 여러 가지 법칙들을 실제 대화의 예시를 들어 제시한다. 대화를 할 때 이 여러 가지 법칙들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강조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자신의 감정도 상대방에게 내비친다. 이런식으로 상대방과 감정교감을 하다 보면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조성할 수 있고, 상대방과의 관계도 훨씬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대화를 원체 두려워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다짜고짜 저런 방법들을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엔 무리가 따른다. 오히려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이런 경우 저자는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상대방이 자신에게 말을 걸 때는 분명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하는 마음에서일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기 마련이므로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은 먼저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이야기를 듣는 중간 중간에 상대방의 감정변화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는 등 ‘나는 당신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당신의 이야기에 반응하고 있다’라는 것을 표현한다. 또한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갑자기 이야기에 끼어들거나, 대답을 할 때도 판에 박힌 대답을 삼가고 자신의 진심을 담아 그 진심이 상대방에게도 잘 전달되도록 “좋으시겠어요, 기대하고 있어요” 같은 진심이 느껴지는 대답을 하도록 노력한다. 이런 식으로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부터 시작하여 대화의 두려움을 없애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도 이야기를 하는 입장에서 대화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여 진정으로 대화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인드를 갖춰 나가는 것이 원만한 인간관계로 나아가는 길이며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삶의 지혜인 것 같다.

 

이 책의 후반에 나오는 스스럼없이 대화를 즐기는 비법이나 실제생활에서 응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대화법들은 아직 내게는 무리겠지만, 가까운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로 자연스럽게 감정을 교류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부터 시작하여 차근차근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이어나가다 보면 분명 이 책의 제목처럼 누구와도 15분 이상 대화가 끊이지 않는 진정한 대화의 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010.01.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죽인 소녀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6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죽인 소녀 - 하라 료


무더운 더위 속에 체감온도는 올라가고 짜증은 늘어만 가는데 이런 환경에서 진정한 책의 묘미를 느낀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평상시에 읽고 싶었던 책이라도 읽다 도중에 집어 던지기 일쑤. 그러던 중에 찾아낸 것이 바로 추리소설이었다. 냉철한 판단력과 추리 속에 숨 가쁘게 진행되는 스릴만점 이야기, 그리고 왠지 모르게 서늘한 긴장감은 체감온도를 내려주고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끝내주는 묘사력은 실재처럼 상상하게 만들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를 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읽은 권수로 따져봤자 내가 죽인 소녀까지 세권정도. 나에게 추리소설로의 등용문이 되어준 입문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었다. 하지만 진정한 추리소설의 묘미를 일깨워 준 것은 내가 죽인 소녀가 처음이다.
하드보일드와 고전 미스테리가 녹아있는 내가 죽인 소녀는 추리수사의 진국을 보여 주었다.
극한 상황 속에서도 무너지는 모습을 절대 보이지 않는 사와자키의 시니컬한 말투와 날카로운 추리는 이 소설을 끝까지 완독하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정말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완고함과 일에 대한 거침없는 추진력은 읽는 이로 하여금 함께 사건 현장에서 뛰어다니고 싶게 만든다. 이런 칭찬을 늘어놓을 만큼 나에게 사와자키 탐정은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왔다.



내가 죽인 소녀는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소설이다. 흥미진진한 내용도 그러하거니와 다양한 직업을 가진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각기각색의 개성을 보여준다. 처음 등장부터 범인으로 의심하게 만드는 인물부터 절대 범죄를 저지르지 못할 것 같은 소심한 성격의 인물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드러나지 않는 범인의 실마리를 찾아 헤매는 과정들 속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은 나에겐 의심의 대상들이었으며 결말부분으로 달려가기 전까지는 마치 숨어있는 범인과 숨바꼭질을 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나를 소설 속으로 더욱 깊게 끌어들였고, 주인공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나 또한 긴장과 통쾌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이 소설의 결말은 정말 말 그대로 충격이었다. 책을 읽기 전 맛보기 겸 여러 사람들의 리뷰를 읽어보았었는데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이 바로 결말이었다. 소설의 재미를 위해 결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모두 뜻밖의 반전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직접 접한 결말은 생각지도 못한 반전. 나 또한 소설의 재미를 위해 자세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이 결말에서 드러나는 뜻밖의 범인과 받아들이기 힘든 진실은 충격적이지만, 반드시 소설 속에서나 일어날법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높은 지능을 소유한 존재이지만 그만큼 복잡하고도 불완전한 존재이기도 하다. 어떻게 인간이 저럴 수가 있을까,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할 수도 있겠지만 실재 일어나는 범죄들은 사소한 감정에서 초래하기도 하지 않는가. 복잡미묘한 기분이 들게한 이 결말은 지금도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으며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들었다. 나라면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이 시스터즈 키퍼 - 쌍둥이별
조디 피콜트 지음, 곽영미 옮김 / 이레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쌍둥이 별  

등장인물: 안나, 케이트, 제시, 사라, 브라이언, 캠벨, 줄리아

 

*책 속 밑줄*

 

분명한 건, 내가 이 가족의 구성원은 아닐 거라는 거다.

알겠는가. 이 자유로운 세상의 다른 아이들과 달리 나는 우연히 이곳으로 오지 않았다.

만약 부모가 어떤 이유로 아이를 가진다면 그때는 그 이유가 더욱 두드러진다.

그 이유가 사라지면, 나란 존재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

 

이 책에도 분명히 반전은 있다.

책의 내용이 후반부로 접어들기 전까진 안나가 자신의 스스로의 결정으로 인해

소송을 제기한 것인줄 알았다.

 

케이트에 대한 안쓰러움과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부모의 이기적인 면모, 자식에 대한 애증, 그리고 마지막에 케이트의 반전과 안나의 죽음.

이 소설은 여러사람의 시점으로 나뉘어져 이야기가 전개된다.

 

안나가 소송을 전개하면서 부터 여러 사람의 엉키고 설킨 갈등은 극으로 달하고

마지막에 정말 엄청난 반전... 솔직히 지루함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난 제목이 '쌍둥이 별'이라서 쌍둥이의 운명을 타고난 동갑내기의 두 여자아이가

등장하는 줄만 알았다.

진상은 언니의 병 때문에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안나였다.

 

안나는 그 나이 또래들 특유의 철부지 같은 면모와

그 나이 또래 답지 않은 단호함으로 나의 마음에 못질을 하였다.

아 나라면 저럴 수 있었을까 하면서 말이다...

 

솔직히 누가 옳고 누가 잘못된 것인진 이 책을 덮고나서도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하지만 단 한가지 깨달은 것은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법률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끈끈한 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답은 이 가족들이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저렇게 태어나 언니를 위해 '기증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했던 안나가 안타깝기도 하고

죽어가는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기로 한 케이트가 불쌍하기도 하고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이 아이들에 대한 생각은 정반대로 뒤바뀌기도 하고

어느 한 곳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내가 그들이 될 수는 없으니까 ...

 

내가 이 책에 제대로 몰입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2009년에 쌍둥이별 영화가 개봉된다고 한다.

영화가 개봉되면 다시 한 번 책의 내용과 비교해 가며 책의

내용속에 몰입해 보아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시 - 눈을 감으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야시 - 쓰네카와 고타로

 

제12회 일본호러소설 대상 수상작

 

책 속에는 바람의 도시, 야시 이렇게 두 가지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책 제목은 야시인데 개인적으로 바람의 도시가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책이 얇아서 금방 읽히면서도 이야기 속의 상상력은

방대하다고 할 수 있다.

 

새벽에 밤새도록 읽을만큼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다.

기막히게 아찔하고 스릴있는 이야기들

 

이렇게 내 맘에 쏙드는 책은 오랜만이다.

온다리쿠 이후로 처음일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의 수프 올 에이지 클래식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베른하르트 오버디에크 그림 / 보물창고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마법의 수프 - 미하엘 엔데

 

미하엘 엔데를 처음 접한 책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읽었던 모모.

그리고 그의 이름은 내 기억속에서 잊혀졌었다.

그리고 2009년 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질 무렵.

여기저기 블로그 파도타기를 하다가 이 책을 발견하였다.

 

아기자기하고 색감 고운 삽화가 인상적이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두근두근 되는 마음으로 펼쳐 들었었다.

책은 비교적 얇고, 많은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책의 장점은 어른이 봐도 재밌다는 것!

후후후 웃음이 절로 나온다.

솔직히 책 속의 단편 동화들은 짤막하고 내용도 단순하다.

 

이게 이 책의 매력! 아무 부담없이 가볍게 볼 수 있다.

특히 잠이오지 않는 밤에 옆으로 누워 히히히 거리며 볼 수 있다는 것.

마치 나를 환상적인 동화속의 세계로 인도해줄 것만 같다.

 

엔데 할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다지만 이렇게 재밌는 책들을 잔뜩 남겨주셨으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언젠가 다시 그의 작품을 손에 넣게될 날을 고대하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