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친필 사인본)
최서영 지음 / 북로망스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말 많은 소녀'의 구독자로서 예약 출간 소식을 듣고는 바로 구매했다.

매일 성장을 다짐하며, 후퇴와 진보를 반복하는 나에게
더욱 확신의 물음을 던질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이 책을 기대했다.

예상대로 책의 내용은 나만의 삶의 철학을 가꾸기 위한 좋은 질문과 답변들을 던져주었다.
무엇이 그렇게 당당하냐는 질문에 난 내가 자랑스러워라고 답할 수 있는 여유가,
내가 욕심이 너무 많은가라는 의심에 스스로의 욕망을 인정하고
삶에 한계를 두지 않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정의 내릴 수 있는 판단이 부러웠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결코 내가 부러움에 그치지 말아야 함을 인정했다.
내가 바뀌는 것에 대한 희망을 품자, 그것이 책을 읽은 나에 대한 보답이다.
가끔은 내가 너무 싫고 애틋하다.
때로는 남들의 시선과 평가에 나 자신을 구더기에 가두기도 한다.
수없이 남을 보며 나보단 조금 덜 성공하길 바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
다른 사람들의 인생이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놔두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고 그 고민의 시간조차 아깝다.
이 책은, 스스로를 남들의 도마 위에 올려놓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래, 나를 조각 썰더라도 내 자신이 썰도록 하자.
이 책을 읽고 나서 많은 것이 바뀌진 않더라도,
왠지 내 미래의 삶이 기대가 되는 순간이 왔다는 것에 미소가 지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시 - 눈을 감으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학생 즈음, 사촌 형이 가지고 있던 책 중에 추천을 받아 읽어본 책이었다.

여름인지 겨울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그 어느 계절에 이 책을 읽으며

몸이 오소소 떨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 잔상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책을 읽은 후 그때의 무렵, 나는 이 책을 친구들에게 강하게 추천하고 다녔다.

그렇게 추천해준 결과, 나는 이 책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후 시간이 흘러 스물 한 살이 되었고, 

이제 다시 이 책을 만나야 할 때가 되었다는 무형의 확신이 들었다.

그렇게 이 책을 다시 펼쳤다.


이렇게 간결하고 쾌속적인데 이미지의 잔상이 흘러 넘치는 책이 있을까.

이 책은 딱 그렇다.

공기의 흐름이 다르고, 밖을 볼 수 있지만 나갈 수 없는 고도의 풍경.

불그스름한 촛불들이 한 데 모여 아침이 오지 않을 그 깊은 야시의 골목.

그 괴기하고도 그리움에 눈물이 나올 것 같은 배경의 이미지들이

내 마음을 강하게 스쳐 지나간다.

머리로 기억하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소설의 힘이 참으로 대단했다.

그 가운데 잃어버린 것들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친구를 잃어버린 채 다시 그를 살리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바람의 도시'.

동생을 잃어버림과 동시에 자신마저 잃어버린 주인공이 

그 동생을 찾기 위해 야시로 돌아오는 '야시'.

길을 잃고, 소중한 것을 잃고, 마침내 그 과거마저 잃어버린 모든 것들에

미래까진 잃어버리지 말라는 작가의 마음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이 책을 잃어버린 것 또한 지금 이 순간에, 다시 이 책을 만나라는 어떤 뜻일지도 모르겠다.


나의 일부는 아직도, 이 책 너머의 고도와 야시를 유영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