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케인스 - 다음 세대가 누릴 경제적 가능성
존 메이너드 케인스 외 지음, 김성아 옮김, 이강국 감수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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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제 2010년 8월에 원서로 나온 책이고, 국내에는 13년이 지나서야 발간된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앞서 목차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케인스의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이하, 경제적 가능성) 글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글로 이뤄져 있습니다.

케인스의 '경제적 가능성'은 경제 성장을 결정하는 요인들에 대한 놀랍도록 현대적인 설명, 100년 후(2030년)의 생활 수준과 노동 행태에 대한 일련의 예측, 케인스의 윤리 철학 및 미학적 견해를 바탕으로 한 미래 생활양식에 대한 고찰이라는 3가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책을 읽는 느낌보다는 여러 학자들의 논문을 읽는 느낌이 강합니다. 중간중간 이해가 안 되는 측면도 있었고, 동일한 글을 각자의 입맛대로 평가하는 학자들의 에세이를 읽는 맛도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이 인정하는 것처럼 100년 전에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케인스는 꽤 정확한 경제적 가능성을 예측한 점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100년 뒤 선진국의 생활 수준을 케인스는 오늘날보다 4배에서 8배는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실제로는 17배가 증가했다고 평가하는 학자들도 있는데, 또 다른 기준으로 보면 거의 케인스의 예측이 맞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리고, 케인스는 전체적으로 글에서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경제적인 한계에서 해방되어 보다 더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사회가 되는 것을 꿈꿨습니다.

100년이 지나고, 실제로 케인스가 생각하는 수준만큼 사회가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명 학자들이 왜 케인스의 예측이 잘 맞지 않았을지 이유를 찾는 과정에서 조금 더 거시경제학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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