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짐 오타비아니 지음, 릴랜드 마이릭 그림, 최지원 옮김, 오정근 감수 / 더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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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밌게 읽으려고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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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 인권운동가 박래군의 한국현대사 인권기행 1
박래군 지음 / 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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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고 기억해야히기에 늘 읽어야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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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작가와의 대화 - 노벨문학상 작가 23인과의 인터뷰
사비 아옌 지음, 킴 만레사 사진 / 바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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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집을 좋아해 작가란 무엇인가를 읽고 북펀드에 참여하게 됐다. 좋은 작품들과 작가들이 수상 이후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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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나라에서 온 스케치 - 도착 The Arrival의 세계
숀 탠 지음, 엄혜숙 옮김 / 사계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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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따뜻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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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 오늘을 견디는 법과 파도를 넘는 법, 2019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김승주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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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 to Port.

Roger, Port to Port.
영화에서 보고 '어후~ 멋있다'라며 "롸져" 한번쯤 따라 해봤을 (나만 그런가?ㅎㅎ) 무전 신호! 바로 배들이 지나다니는 바다 위에 가득찬 교신 소리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들이 있지만 특별하게 여겨지는 특수직업군이 있다. 게다가 당연히 남자들의 세계라 여겨지는 항해사는 여성의 승선 자체가 금기시 되거나 지금도 종종 거절되기에, 스물일곱 2등 항해사의 이야기는 여성뿐 아니라 힘든 도전을 하는 사람들과 청춘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용감하게 인생의 항해를 계속하는 자신의 자화상이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많은 청춘들에게 희망과 열정, 고독과 외로움을 견디며 자기 자신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여성 항해사라는 직업이 특별하긴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 속에는 남자, 여자를 가르는 눈에 보이는 이분법적인 잣대보다 가장 무서운 적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고백한다. 세상과 싸우고 남들과 경쟁도 해야 하는데 자신과도 싸워야하니 정말 청춘은 아파야 하는 것인가?! '흔들리는 배 안에서 고정되지 못한 것은 오로지 사람뿐'이니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라며 더 준비되고 강해지려는 그녀의 다짐이 조금 안쓰러웠지만 그건 바다뿐 아니라 육지에 있어도 마찬가지다. 우린 배를 타지 않아도 충분히 멀미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함민복의 싯구가 떠올랐다.

흔들리지 않으려고 흔들흔들 흔들리며 중심을 잡는다는 시인의 싯구처럼 스물일곱은 그런 나이라고 회상이 된다. 학교를 졸업하고 내가 나를 먹여 살리는 '이제 진정한 청춘의 시작'이라고 설렘 반 부담 반 (후라이드반 양념반 같은 고민이면 얼마나 좋을까 🤔) 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였으나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에 아파도 아픈줄 몰랐던 나이가 아니었을까.

 


그녀가 탄 배는 17.5노트. 시속으로 따지면 32키로미터. 보통의 선박은 10노트나 12노트로 항해하고 바다에서 20노트 이상으로 다니는 선박은 볼 수가 없다고 하니 도로에서의 자동차와 비교해서 느리다고 할 수는 없다. 자동차와 배의 속도가 다르듯 사람은 저마다의 속도와 방향이 있다. 도로 위 속도계, 표지, 교통신호를 보며 달리는 자동차와 달리 우리는 인생이라는 바다를 건너는 각자 자기 자신의 항해사이다. 그것도 1등 항해사! 누구에게 의지하거나 결정을 맡길수가 없다. 신호도 이정표도 없이 망망대해를 지나가는 배의 선장이다.

바다란 어떤 이들에게는 로맨틱하고 낭만적일지 몰라도 어떤 이들에게는 두려움과 슬픔의 장소이기도 하다. 시간을 통과해도 시간의 흔적이 묻어 있지 않는 곳이 바로 바다다. ( 책에서 잠깐 언급한 세월호 뿐 아니라) 바다는 모든 걸 삼키고도 아무렇지 않은 말간 모습을 할 때도 있다. 성난 파도, 해일을 만난다면 상황은 바꿀 수가 없다. "상황은 바꿀 수 없어요. 단지 상황에 대처할 뿐이죠" 7개월 동안 작은 요트 하나로 최연소 단독 세계일주 항해에 성공한 16살 소녀 제시카 왓슨이 했던 말이다.

바다는 등대가 반짝이는 섬광으로 위치를 인식한다. 상대의 위치를 알아야 나의 위치를 알 수 있듯이 나 혼자서는 나의 위치를 알 수 없다. 그래서 16살 최연소 항해사인 제시카 왓슨이나 27살 2등 항해사인 김승주씨나 어떤 이들에겐 등대와 같은 사람일 것이다. 혼자가 아니니 힘을 내라고. 힘이 들면 조금 울어도 된다고. 외로우면 돌아서서 내 그림자라도 끌어안으라고. 그럼에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고 느껴보라고.

사람들의 마음에는 누구나 자기만의 바다가 있다. 눈물이 짠 이유도 그래서 아닐까. 세상의 모든 외로운 이들에게 정말 외로웠던 한 사람이자 김승주 항해사가 오마주했던 오스텅스 블루 ( 프랑수아즈 바랑 나지르) 의 시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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