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종 시전집 2
정현종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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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시들을 많이 읽는 편인데 그중 주목하고 있는 시인이 정현종 시인이다. 물론 많은 이들이 알고 있지는 않지만. 학교 교수님이라는 사실이 영향을 많이 끼치기도 했다. -- 전집1권에 비해서 시들이 훨씬 쉬워졌고 때문에 가슴에 더 와닿는 내용들도 많이 있다. 정현종 시인이 젊었을 때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생각했는지는 잘 알수 없지만-시들이 어렵기에-그토록 어려운 언어로써 감정을 표현해야 했다면 이제 그는 노인이 되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노래하려하고 그 자연을 닮아가려하며 그 자연을 해치는 것들을 경멸하려 한다.

이 시집은 분명 일반 독자들에게는 크게 호감이 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비록 1권보다 평이해졌다고는 해도. 하지만 정현종 시인은 가볍게 사랑을 이야기 하거나 감상에 빠져있는 시인이 아니다. 대중시인의 시와는 다른 깊이가 이 시들 속에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한번에 와닿는 아름다운 언어가 아닐지라도 조금씩 가슴을 적셔가는 값진 양식이 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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