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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죽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
패트릭 스벤손 지음, 신승미 옮김 / 나무의철학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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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뱀장어라는 물고기를 대상으로 이렇게나 밀도 깊게, 자신히 소중히 생각하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것에 대비시켜 사유할 수 있는 저자가 가진 사고의 스펙트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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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죽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
패트릭 스벤손 지음, 신승미 옮김 / 나무의철학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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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죽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

저자

패트릭 스벤손

출판

나무의철학

발매

2021.01.10.

가끔 tv드라마나, 광고에서 아빠와 아이가 함께 낚시하는 모습을 본다.

그 한 장의 그림같은 모습이란, 가족의 다정함을 보여주기 충분하므로.

                                                                    

나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 아버지와 대화를 하며 무언가를 함께 하며 자란 아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tv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동물원에서 코끼리와 호랑이를 보듯이.)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남편과 아이를 보며 과연 그런 성품(자식과 무언가를 함께 하길 바라는 성격) 이란 타고나는 것 인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결혼 전 남편은 매우 건조하고 무뚝뚝한 사람인 줄로만 알았는데(아빠의 그런 성격이 싫었는데도, 아빠와 묘하게 닮은 남편의 모습이 좋았던 것 같기도, 이 묘한 아이러니) 아이가 태어나고 남편은 마치 태어날 때부터 이 아이의 아빠로 살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아이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 시간 그리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었다.

<<삶, 죽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

                                                                    

이 책의 저자 패트릭 스벤손은 아버지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어린 시절 집 근처 개울가에서 아버지와 함께 잡았던 물고기가 생각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아버지와 함께 어린 시절 앙귈라 앙귈라라는 유럽 뱀장어 낚시를 하며 경험한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유럽 뱀장어를 관찰하며 사유하고 회고한 자신의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빛을 발하는 책이다.

 

                                                                    

그래서 사람은 (혹은 뱀장어는) 죽은 다음 홀연히 변화해 썩지 않는 형태로 돌아올 수 있다. 아니,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것은 직유다. 하지만 물론 직유는 그 자체로 진실을 내포한다. 기적의 의미를 믿기 위해 꼭 기적을 믿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리석은 자가 되는 방법은 많이 있다. 그리고 메시지의 핵심을 믿기 위해 문자 그대로 복음을 (혹은 뱀장어를)믿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죽은 자는 어떤 형태로든 우리 곁에 머문다.

할머니는 하느님을 믿었지만, 아버지는 믿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나는 할머니 옆에 앉아 있었고 할머니는 울면서 말했다. “ 나는 항상 네 곁에 있을 거야”

나는 분명히 할머니를 믿었다. 내가 그 말을 믿기 위해 신을 믿을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p246

                                                                   

하지만 그와 동시에 모든 생물은 변할 수 있고, 우리도 언젠가 변할 것이며, 아마도 어느 순간이 되면 적어도 몇 사람에게는 뱀장어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는 것이 도도나 스텔러의 바다소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울 것이다. 한때 내가 할머니나 아버지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그렇지만 두 사람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세상은 여전히 여기에 있다. p277-278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삶, 죽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 이 책에서처럼, 그동안 보아왔던 tv 광고에서처럼 남편과 아이가 낚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도 같다. 남편은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아이가 물고기 잡으러 가자고 한다면 분명 눈 깜짝할 사이에 도시어부가 될 사람이니까.

아이가 <<삶, 죽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 이 책의 저자처럼 아빠와 그리고 물고기와 함께 한 자신의 인생의 한 시절을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하고, 생각하고, 기록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리뷰어스클럽 #서평단 #삶_죽음_그리고세상에서가장신비로운물고기 #패트릭스벤손#나무의철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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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다양한 이유가 있는 국기도감 의외로 도감
아오 고즈에 지음, 마시바 유스케 그림, 박현미 옮김, 후키우라 타다마사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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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다양한 이유가 있는 국기도감(도서협찬)



의외로 다양한 이유가 있는 국기도감
저자
아오 고즈에
출판
주니어김영사
발매
2020.11.12.


'의외로 다양한 이유가 있는 국기도감'

제목부터 아이들의 호기심과 읽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책 표지를 보며 가을의 운동회, 초등학교 운동장 하늘 위에 흩날리듯 펄럭이는 여러 나라의 깃발,국기를 보며 설레던 어린 시절 저의 마음도 떠올랐어요.



알록달록 여러 색과 도형 들이 담긴 국기.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태극기를 그리며 태극기 안에 담긴 뜻을 선생님께 듣던 기억도 났어요.

아직 어린 우리집 아이가 책에 담긴 전세계 197개국 국기를 다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 나라의 깃발안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보고 읽는 시간 만으로도 참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어른인 저도 여러나라의 국기를 보니 신선하고

국기에 담긴 이야기를 읽으며 보니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더라구요.



아이가 우리나라 태극기를 아무래도 좀 더 관심있게 보았지만 태극기 외에도 여러 나라의 국기를 보며 세계에 참 많고 많은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느 날은 주유소에서 펄럭이는 다른 나라 깃발을 보며 '책에서 본 그 나라 깃발이네'라고 말해 뿌듯하고 좋았어요.



책 속에는 국기에 각부분에 대한 명칭과 기본 디자인

그리고 몰랐던 규칙이 있다는 사실과 어떤 대상을 경외하고 감사하고 맹세하는 마음 담겨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신선하고 놀랐답니다.



각 나라의 신앙과

소중하게 생각하고 나라를 상징하고 싶어하는 대상들을

작지만 큰 국기안에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외로 다양한 이유가 있는 국기도감, 아이와 함께 즐겁고 새롭게 국기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의외로 다양한 이유가 있는 국기도감 #주니어김영사 #아오고즈에#나카사코가즈히코#박현미#컬처블룸#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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