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속의 여자 어항 밖의 남자
김일섭 지음 / 물푸레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신문사 편집을 하다가 잠시 쉬고 있는 일명 노처녀일 것이다. 책을 좋아하고 대인관계나 남·여 심리 관련 창작물에 관심이 많다. <어항 속의 여자 어항 밖의 남자>는 각 제목별로 추렁추렁한 글이 아닌 것이 좋았고, 비약적인 논리로 끌고 가지 않아서 좋았다. 노처녀입장을 반추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나 자신에게 일부 원성도 했다. 조금만 나에게 절충할 마음의 여유가 있었더라면 하는 회고도 했다.

결혼적령기에 대해서 출산, 정조관념, 섹스기회, 사회적 관념이나 개인의 수준으로 판단하되 결혼적령기가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상관성은 발견할 수 없다는 견해는 나도 동감한다. 연애는 진정한 어른의 놀이, 시소게임에 비유, 남녀의 연애속도차이 비교, 데이트 3년 한시론, 사랑은 능률이 5할이 최상이다, 연애 연습에 시행착오를 주장하는 의견 등이 마음에 든다.

나는 일에 몰입했고, 유학을 갔다오니 한국의 남자들은 변해 있었다. 내가 만날 남자들은 나를 보지 않고, 실질적으로 데이트하는 시간도 아까웠다. 지금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 때는 그랬다. 소크라테스가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고 했다는 표현을 읽고서 상당한 용기를 얻었다.

한 두 가지 매력으로 배우자감은 정하라, 상대조언은 변하고 본인조건은 변한다, 외모는 변한다, 궁합은 시대적 환경이다. 어항속의 여자 어항밖의 남자 등의 표현은 40대 초반인 노처녀 입장을 되돌아 보고, 나를 되찾아 보는 찡한 느낌과 감상에 적게 한 내용이었다. 이벤트 사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결혼정보 100%활용법이 나의 대안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연애는 애국심을 배우는 것이라면, 결혼은 애국심을 실천하는 길이다'고 까지 결혼애찬론을 말하나, 현실은 결혼을 권하는 사회가 아닌 것이기에 저자께서 결혼으로 몰아가려는 마음이 보이네요.

'만남의 경험법칙'에서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라, 조급함은 화를 부른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져라. 첫인상으로 모른 것을 판단하지 마라 등은 나의 기준으로 삼을 만한 것 같다.

'주위를 둘러 보라, 애인이 보인다'에서 첫사랑을 다시 찾지 말라는 말은 맞는 것 같다. 내가 첫사랑에 너무 오래 머물렀던 것 같다.

기다려야 할 때, 고쳐야 할 때, 떠나야 할 때'에서 나는 '떠나야 할 때'인 것 같다.

'만남의 법 법칙, 20퍼센트 매력은 움직여라'에서 옳은 말이다. 100%동의한다. 20%장점이 충분할 것이다.

나의 욕심이 많았을 것이다. 새로운 나의 대상은 찾을 것 같다. 기회는 많을 것이다. 이제 내 생각이 변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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