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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욕망의 리스트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지음, 김도연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우연한 기회로 득템(?)하게 된그레구아르 들라쿠르라는 작가의 외국소설 <내 욕망의 리스트>

 

보통 한국 소설과 시만 편독하기 때문인지

 

별로 외국 작가의 소설에 관심이 없었는데

 

소설의 제목이 유혹적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일러스트 때문인지 무척 끌렸다.

 

소설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작중 화자인 조슬린은 평범한 주부의 삶을 사는 여자다.

 

슬하의 자녀 둘과 다정다감한 남편, 쌍둥이 친구까지. 그녀는 행복해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그녀는 과거에 남편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은 일과

 

정신이 온전치 못한 자신의 아버지와 어릴 적 먼저 세상을 떠난 엄마의 기억까지,

 

여러 일들을 마음 속에 담아둔 채로 담담하게 살아갈 뿐이다.

 

그런 그녀에게 쌍둥이 친구들이 장난스레 건넨 로또가 당첨이 되고

 

어마어마한 상금이 그녀의 손에 들어오게된다.

 

그녀는 남편이 평소 바라던 007 시리즈 DVD와 비싼 스포츠카를 포함한

 

자신의 리스트를 만들며 행복해한다. 하지만 그녀가 숨겨두었던 상금 수표와 함께 

 

남편이 자취를 감추고 그녀는 절망에 빠진다.

 

 

 

외국소설에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소설의 구성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각 1장, 2장, 3장 마다 텀이 짧았고 문단도, 구절도 짧았다.

 

물론 한국 소설도 장편소설보다 단편 소설로 흘러가면서 문장과 호흡의 길이가 짧아지고 있지만

 

중단편 또는 중장편 소설인 <내 욕망의 리스트>의 문장 흐름과 문단, 장의 흐름을 보니

 

흥미로움을 돋우는 장점에 비해 감정이 탁, 탁 끊기는 감도 있었다.

 

하지만 문장의 흐름은 맛깔졌다. 진부할 수 있는 가족사 이야기와 복권당첨 이야기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작가의 자질이라고 본다. 거리낌 없이 잘 읽힌다.

 

이 책을 보고 느낀 것은

 

평소 내가 그토록 바라오던 것을 한 순간에 얻을 때의 주변과 나의 변화에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넉넉하면 시간이 많아지고 여유로워지겠지만 그에 따른 사람들과의 관계 갈등도

 

동반될 수 있고, 그 넉넉한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난 뒤에도 별반 다를 것은 없을 것이라는 거다.

 

 

그리고 나만의 욕망의 리스트를 작성해보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해외여행이나, 좋은 곳에서 식사하기 등등이 포함되어 있는

 

고리타분한 리스트였지만 꼭 한 번쯤은 이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위해 돈을 벌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한 번 쯤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이제 편독도 그만 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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