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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잘 이별하는 법 ㅣ 환상책방 11
임정자 지음, 장경혜 그림 / 해와나무 / 2019년 9월
평점 :
우리는 언젠가는 이별을 겪어야만 한다.
동네 소꿉친구와의 이별일 수도 있고, 키우던 강아지와의 이별일 수도 있지만 그 중 제일 겪고 싶지 않은 이별은 엄마와의 이별이 아닐까?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엄마와 이별을 하게 된 주인공인 연이는 내 아들과 같은 나이인 초등학교 4학년이다.
연이의 고모는 나는 너 나이 때부터 빨래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어린 동생도 업어 키웠으니 이제는 네가 엄마 대신 아빠를 잘 챙겨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연이와 같은 나이인 나의 아들은 아직도 애기 같고 제 몸 하나 챙기기도 힘들 만큼이나 어린데 그 어린 애한테 아빠까지 건사 하라니 아직 엄마 잃은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아이한테 너무나 모진 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나이에 겪은 엄마와의 이별이란 어른의 가슴으로도 감당하기가 벅차다.
그래서 주인공이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환타지로 풀어 낸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환타지가 아니라면 그 어린 가슴을 '현실적'으로 위로해줄 방법이 나로서도 도무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
주인공과 같은 나이인 내 아들의 감상평은
"음....쫌 슬프네."가 전부 였지만
나는 너무 감정이입이 과했던가 눈물, 콧물 쏙 빼며 읽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도 첫 문장이 계속 맴돌아 한동안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