릿LIT, 완전한 몰입 - 성공의 불을 밝히는 하버드 몰입 혁명
제프 카프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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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LIT)'은 사전적 의미로 '불이 밝혀진' 상태를 뜻함과 동시에 구어 표현으로 '멋진', '대단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릿, 완전한 몰입>에서 저자인 제프 카프는 "강렬한 몰입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다.


이 책은 '릿' 상태에 들어가기 위한 13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뇌 과학 책이 될 수도 있고, 자기 계발서(동기 부여)가 될 수도 있다.


최근 들어 자기 계발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두뇌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서점을 둘러보면 뇌 과학 서적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물론 현재 나의 관심사가 뇌 과학에 있기에 그런 책들만 유독 눈에 띄는 것일 수도 있다.


보통 자기 계발서는 '마음의 상태'에 중심을 두고 감정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독자의 내면에 열정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그 불꽃은 금방 사라지곤 했다. 반면, 두뇌의 작동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의지를 더 강하게 다질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릿, 완전한 몰입>은 단순히 감정적인 동기부여를 넘어서, 뇌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몰입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을 설득력 있게 설명해 준다.




스위치를 바꾸기


인간에게는 한계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한계가 있다면 그것은 자신이 설정한 한계일 뿐이라는 말도 자주 들린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누구도 태어날 때부터 ‘너는 이만큼만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정해놓지 않았다. 설령 그런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그것을 정확히 알 방법은 없다.


한계란 자신이 만들어낸 제한 선일 가능성이 크다. 이를 깨닫기 위해서는 우리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렙 모드(LEB, Low-energy Brain)’라는 개념이 흥미로웠다. 이는 저자가 만든 개념으로, 노트북이 배터리를 절약하기 위해 저전력 모드로 전환되는 것과 유사하다. 뇌는 평소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려 한다. 왜냐하면 위급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매 순간 들어오는 정보를 모두 전력을 다해 처리하려 한다면, 우리는 점심시간도 되기 전에 탈진해버릴 것이다.


결국 ‘렙 모드’는 우리 뇌가 기본적으로 선호하는 상태다. 문제는 너무 오랜 시간 렙 모드에 머물다 보면, 뇌가 습관적인 반응만을 반복하게 되어 새로운 도전이나 학습을 회피하게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능동적인 몰입 상태를 유지하지 않으면, 점차 목표를 향한 행동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뉴런처럼 행동해 보자


뉴런이란 두뇌의 신경세포를 의미하며, 인간의 두뇌에는 약 800억~1,000억 개의 뉴런이 존재한다고 한다. 뉴런들은 시냅스를 통해 서로 연결되며, 이 네트워크가 우리의 기억, 감정, 습관을 형성한다. 신경망이 촘촘하고 정교하게 형성될수록 창의성과 학습 속도가 향상된다.


뉴런은 홀로 존재할 때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연결될수록 강력해진다. 이는 인간관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자신이 가진 호기심과 관심사가 일치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흔히 ‘부자가 되려면 부자들의 모임에 가라’는 말을 한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혜택을 얻으라는 뜻이 아니라, 부자들의 사고방식과 열정을 배우고 그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으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뉴런처럼 행동한다는 것은, 단순히 혼자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마치며


제프 카프는 하버드 의과대학과 MIT 생의학공학 교수로 활동하는 저명한 연구자다. 그러나 그의 업적이 너무 방대하여 단 하나의 직함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릿, 완전한 몰입>에서 그는 몰입 상태에 들어가는 13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흥미로운 점은 각 장의 서두에 ‘자연 속에서 얻은 통찰’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이며, 우리가 자연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강조한다.


몰입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학습하고 훈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두뇌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몰입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몰입이라는 개념을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실천할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싶지만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어렵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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