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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 ㅣ 산하작은아이들 60
킴 크라베일스 지음, 세바스티안 판 도닝크 그림, 배블링북스 옮김 / 산하 / 2019년 1월
평점 :
산하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
서정적인 글밥이 인상적인 책입니다
강렬한 이야기를 선호하는 아이들보다는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더욱
잘 맞을 듯한 책이였어요!!
쓸쓸한 북극 지방 바닷가에 홀로 서있는 등대를
지키는 릴리아...아빠는 먼 바다로 나가서
그곳의 생물들과 환경을 연구합니다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외로운 릴리아는
아빠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친구예요
어느 날 아빠는 늘 혼자서만 헤엄치는
고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 고래를 찾아
다시 바다로 긴 여행을 떠납니다
혼자 남은 릴리아는 어쩐지 자신과 닮은
고래를 상상하며 다가갑니다
쓸쓸한 북극 지방이 배경이지만
서정적인 글밥과 삽화가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초딩 딸램이보다 제가 더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적합한 글밥인데
가끔 문맥상으로 어렵다고 느껴질법한
함축적인 표현들이 꽤 많이 나와서 당황ㅋㅋ
섬세하고 상상력이 뛰어난 표현들이 많았습니다
'슬픔이 내 가슴속에 무겁게 쌓였습니다'
'분홍빛 햇살이 수평선 위로 퍼질 때까지도'
'물기를 머금은 듯 포슬포슬했어요'
"아빠에게 소식을 전하고 싶으면 나는 작은
조개껍데기를 보내. 처음보는 이상한
물고기를 낚았다든가, 아빠가
보고 싶다든가 하는..."
24시간 늘 엄마와 붙어있는 초딩 딸램이는
북극 지방에서 등대를 지키며 아빠 없이
혼자 있는 릴리아가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나봅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아주 작고,
아주 가까운 곳에 있더구나"
이 한마디가 가슴에 오래도록 남은 책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