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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틱 리버 - 하 ㅣ 밀리언셀러 클럽 12
데니스 루헤인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평소 TV에서는 수많은 범죄가 자극적인 소재로 소비되고 있지만, 어린시절 끔찍했던 범죄를 겪었던 사람이 평생 안고갈 상처, 그리고 그 주변사람들의 트라우마까지 조명하지는 못합니다. 데니스 루헤인 의 <미스틱 리버>는 자극적인 범죄를 소재로한 범죄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그 범죄의 피해자였던 이들이 수십년간 짊어져야했던 내면의 상처까지 다루는 무게감있는 작품입니다.
보스턴 변두리에서 한 여성이 살해당하고, 형사 숀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여성의 아버지이자 어릴적 친구였던 지미, 그리고 어린시절 유괴당했던 적이 있는 데이브와 재회하면서 과거의 사건이 다시 드러나게 됩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겠지만, 데이브는 지미의 딸이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던 술집에 있었고, 그날 피묻은 옷을 입고 있었다는 이유로 유력한 용의자가 됩니다. 데이브의 정신상태가 불안한것도 그가 의심을 받은 또다른 이유가 되겠죠.
평범한 유년시절을 보내던 세 아이 데이브와 지미, 숀의 인생은 데이브가 4일간 유괴되었던 사건을 계기로 송두리째 바뀝니다.
데이브는 어린시절 유괴되어 성폭행당했던 기억으로 성인이 되어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이후에도 정신상태가 불안정한채 아슬아슬하게 삶을 이어갑니다.
사랑하는 딸과 아내를 가진 지미, 유능한 강력계 형사로 사건을 해결하는 숀은 얼핏보기에는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 역시 과거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당시에 함께 있었던 세 친구중에서 데이브가 유괴범의 차에 탔던건 순전히 우연이었기 때문에, 그날 유괴된 것이 데이브가 아니라 나 자신이 이었을수 있다는생각이 평생을 따라다닌거 같아요. 그랬다면 정상적인 직장에 화목한 가정생활을 하는 건 지미가 아닌 데이브였을꺼라고 믿죠.세 친구는 평생을 어린시절의 범죄에 얽힌 기억에 영향을 받습니다.
지미의 딸 사건을 쫓아 긴박감넘치게 진행되던 이야기는 데이브가 범인인 것같은 분위기를 풍기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진실이 밝혀집니다. 결론까지 오픈하자면, 지미의딸 사건의 범인은 따로 있고, 데이브는 또다른 사건의 범인이었던 것이죠. 그러나 이미 데이브가 범인이라고 오해해버린 지미는 데이브를 살해하고 난 후입니다.
하드보일드한 사건들이 얽히고 설키는 긴박감넘치는 스토리에, 마음을 울리는 묵직한 메시지까지, 과연 명작이라고 불리우는 작품답게 오랜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