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Brand - 나, 브랜드! 퍼스널 브랜드로 성공하는 일곱가지 전략
전미옥 지음 / 행복한책가게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사실 자기계발서라면 유명한 것은 거의 다 읽었었고 큰 기대 없이 지하철에서 책을 펴들었다. 그러나 그 순간부터 나는 너무나 집중해서 집에 도착하고도 역에 앉아서 책을 끝까지 읽고 있었다.

 

이제 더 이상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좋은 말을 나열하는 책은 누구나 쓸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성공을 으스대는 일반적인 성공서의 저자와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필요한 브랜딩전략을 사례를 통해 제시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그녀가 제시하는 대안은 어렵지 않다. 마음의 변화만 있다면 실행 가능한 것이고 더 무릎을 치게 만드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세심한 부분에 대한 유용한 팁이다.

 

더불어 이 책의 편집과 형식은 다른 자기계발서처럼 뒤로 갈수록 지쳐서 읽을 수 없게 만들지 않는다. 마치 여러 권의 책을 읽는 듯하면서도 한 책 안에서 하나의 주제로 묶여 있는 것이다. 또한 사례들도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들만큼 일목요연해 술술 넘어가고, 뒷장의 일곱까지 전략도 가슴에 와 닿는다. 목차만 보고 처음엔 백과사전식으로 여기저기 내용을 끌어왔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꼭꼭씹어서 핵심만 추린 것이 눈에 보인다. 의심나면 당장 126페이지를 펴서 긍정적 사고에 물을 주자부터 읽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글솜씨가 맛깔스럽다. 글 잘쓰는 사람이 없는 자기계발서들은 건조하고 읽는 맛이 없다. '아침형인간'을 읽었을때도 필요성은 느꼇지만 문학적인 측면에서는 "0"점이지 않았던가. 그러나 이 책은 단지 정보만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군더더기 없는 글로 우리를 설득시킨다.

 

아쉬운 것은 마지막 장이다. 많은 팁을 주려는 욕심에 블로그찾기, 이메일 잘쓰기 등으로 번호를 매겨 방법론을 설명한 것이다. 그러나 이 안에도 몰랐던 팁들은 숨어있으니 취할건 취하고 버릴건 버리면 된다.

 

이 책은 불가능한 일을 할 수 있다고 호언하는 Can Do식이 아니다. 커다란 원칙 하에 작은 팁을 제공해서 당장 실천하고 싶은 욕구를 만들어준다.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 시작하기를 준비하는 사람, 하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좋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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