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읽기의 혁명 - 개정판
손석춘 지음 / 개마고원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편집을 읽어야 기사가 보인다.

요약 및 소감: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매일 아침 신문을 읽는다. 우리 집만 해도 신문이 아침마다 온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신문을 제대로 읽고 있는 걸까?

'신문 바로 읽기'의 핵심은 신문을 살아있는 생물로 인식하고 읽는 것이다. , 이제 진정한 신문 읽기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편집이란 신문이 우리 집에 오기까지 거치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이 편집을 잘 이해해야만 신문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큰 표제를 읽고 작은 본문을 읽는다. 하지만 그게 정말 옳은 읽기 방법일까? 우리나라의 신문제작소(맞나?)에서는 취재기자가 본문을 쓰면 취재부장이 수정을 하고 편집기자가 디자인(구성?)을 짜고 표제를 달은 뒤, 편집부장에게 수정 되고 편집국장이 검토를 한 뒤 신문이 배달된다. 이 같은 많은 단계의 편집은 수정을 거치며 기사를 나아지게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진실을 왜곡 할 수도 있다. 어쨌든, 신문을 만들 때 본문을 적고 다른 사람이 표제를 적으니 우리도 그렇게 읽는 것이 좋다.

신문 1. 신문의 얼굴이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면이다. 가판대 신문은 1면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1면은 매우 중요하게 작업한다. 신문 편집은 메이크업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화장, 거짓편집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말이 나올 정도로 신문의 과대포장과 선정선은 문제가 된다.

2.지면은 평면이 아니라 입체다.

이 책은 신문이 입체라고 한다. 한가지 사건을 읽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연관의 고리들을 엮어가며 봐야 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신문의 면별 편집에 있다. 면별 편집은 자기가 원하는 기사를 찾기 쉽고, 보다 깔끔하게 정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각각의 분야 면이 정해져 있어 아무리 중요한 사건이 터져도 정해진 면에만 적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 단점을 극복한 것이 종합 편집인데, 종합편집이란 1면에 주요기사들을 적고 2,3,4면에 연관되는 내용의 기사를 적는 것이다. , 면별 편집처럼 각각의 분야 면에 제한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이 편집 방법의 힘으로 1면이 정치면이라는 고정관념은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이런 파격으로도 편집의 틀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았다. 동아 일보는 1면에 대학문화관련 기사를 싣는 파격적인 행동을 했지만, 편집으로 내용이 왜곡돼 종합편집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러면 이 왜곡들을 뚫고 '입체적' 신문읽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처음에 적은 것처럼 기사를 읽고 그 기사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다른 지면을 들쳐가며 관련기사를 찾아 읽어야 한다.

그런데, 신문은 왜 이렇게 왜곡이 심한 걸까? 옛날에도 신문은 정치권에 의해 심하게 왜곡되어 왔다. 아무래도 신문은 사회 속의 존재이기 때문에 정부에 잘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가 따로 보도지침을 내릴 정도이니 말이다.

신문에는 ''이라는 게 있다. 판은 보통 1~5까지 있는데, 책으로 치면 '' 같은 것이다. 근데 이 판은 원래 최신정보를 더 싣는 긍정적 역할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상위권에게 불리한 기사가 통째로 사라지는 등 악용되고 있다. 왜 그랬을까? 신문에는 광고주가 있다는 사실은 모두 알 것이다. 바로 광고주의 압력의 의해 기사가 삭제된 것이다. 특히 신생 신문사의 경우에는 광고주의 말을 듣지 않기가 힘들다. 신문사의 제1순위는 이익 창출이기 때문이다.

요약을 했지만 너무 길어진 것 같다. 위에 적은 것 말고도 여기에 나온 다양한 사례들이 있지만 그것들은 적지 않겠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시간이 없어서 쉬는 시간에 조금씩 읽다 보니 흐름이 끊겨 그냥 그런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두 번 읽으면서 좀 이해가 되고 ', 나도 신문을 자주 읽는데, 이제 본문 먼저 읽어야 되나? 신문을 너무 믿지 말고 표제에 속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나도 '신문사는 사기업이니까 돈 받고 왜곡하면서 기사 쓰겠지.'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 중 1명 이었는데, 2단원 마지막 줄에 '신문에 특혜를 줄 필요가 없다.'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 특혜가 뭔지 굉장히 궁금해졌다.

 

3번째 단원의 내용은 '사설 읽기'이다. 사설은 우리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내가 어렸을 때부터 계속 강조하셨다. 어릴 때는 그 이유를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사설은 신문사의 주장을 담은 것이라는 것'이 이번 단원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신문을 어떻게 읽어야 할 지 알게 된 느낌이다.

그런데 그 사설도 권력과 재물 앞에 무릎 꿇고 왜곡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일단 그렇게 왜곡되는 구조를 살펴보자. 사설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기사와는 약간 다르지만 결국 돈을 갖고 있는 사주가 가장 위에 있는 것은 같다. 논설 위원이 글을 쓰면 주필이 고치고 상황에 따라 사주가 다시 고치는 것이다. 구조가 이렇다 보니 돈을 가진 사주에게 이득이 되도록 글이 쓰여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글을 보고 우리는 과연 어떻게 읽어야 하는 것일까? 좌절하고 신문을 읽지 않으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물론 그 방법도 좋은 방법일 수 있겠지만 최선책은 아니다. 지금 사람들을 보면 왜곡 같은 것이 있다고 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신문을 읽을 것이다. 특히 노인 분들이 그런 것 같다. 그러면 남은 2~30대가 신문을 읽지 않으면? 그런다고 신문사가 망할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신문을 그만 읽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면 다른 좋은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고급 독법'을 이용해 신문을 읽은 뒤 신문사를 압박하라고 나와 있다. 독자가 절대 다수이니 모든 독자가 계몽해 신문사의 왜곡을 막는 시위와 항의를 한다면 신문사도 결국 굴복 할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어떻게 해야 신문을 잘 읽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신문의 왜곡을 뼈저리게 느낀 뒤에는 '어떻게 해야 신문의 왜곡을 막을 수 있을까?'로 목적이 바뀌었다.

내 생각으로는 이 책에는 '고급 독법' '신문사 압박 방법' 이 잘 드러나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조금만 똑똑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위 두 가지를 생각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똥 박사 박완철입니다 - 대한민국에서 똥 박사로 불리는 남자
박완철 지음 / 모아북스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1학기 때 국어교과서에 똥 정화기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을 읽으며 더욱 흥미를 느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박완철'.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똥 박사? 그게 누구지?' 일단 의문을 가졌지만 임성빈 선생님이 추천하신 책이니 믿고 읽어 보기로 했다.

머리말을 보니 키스트에서 정화기 같은걸 만드는 것 같았다. 일단 이 사람을 소개 해보겠다. 시골에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힘들게 자랐고, 농잠고를 나와 방황하다 건국대 농업 과에 들어간 뒤 키스트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끝까지 읽다 보니 이 사람의 발명품과 그것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고스란히 알 수 있었다. 5년간 열심히 노력해 분뇨정화조를 만들고, 1년 만에 축산정화조를 만든 뒤 오수정화조까지 만들었다. 이것들을 만들기 위해 12년 간 10개의 미생물을 찾으러 흙을 모으고, 똥통에도 빠지는 모습을 보며 ', 나도 저렇게 열정적으로 살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 연구원이 되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꿈 중 하나가 연구원이기 때문에 이 책이 더욱 흥미로웠다.

이 사람은 환경에 관심이 많아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정화조를 개발했는데, 나도 연구원이 된다면, 가능하면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들어 보고 싶다. 환경오염으로 사람들이 상당히 죽었는데, 그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되지 않겠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후변화의 정치학
앤서니 기든스 지음, 홍욱희 옮김 / 에코리브르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요약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 몇몇 회의론자들은 지구 온난화보다 다른 문제(에이즈)가 더 중요하다고 하거나 인간이 발생 시키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류의 자원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석유의 피크 오일이 이미 지났거나 가까운 것도 사실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 쇠에 따르면, 문명은 자신이 가진 환경적 지속 가능성의 한계를 벗어날 때 파멸한다.라고 한다. 이대로라면 자원 부족은 시간 문제이다. 우리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의 사용량을 크게 늘려야만 한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미리 대비해야만 한다.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법안들이 작동 중이다. 이 법안들은 여러 원칙들에 영향을 받았는데, 대표적인 것은 오염자 부담 원칙, 사전 예방 원칙, 퍼센트 원칙 등이 있다. 오염자 부담 원칙은 말 그대로 오염을 발생 시키면 그 발생 시킨 사람이 돈을 내는 등의 대가를 치른다는 말이다. 이 원칙에 근거해 나온 법이 탄소세이다. 탄소세는 탄소를 배출할 경우 내는 세금을 의미한다. 탄소세는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채택 했는데, 대체로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아무리 세금을 붙이고 가격을 올려도 기업 등은 여전히 에너지를 많이 사용할 것이다. 그래서 기술이 중요하다. 현재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원자력 발전 같은 신재생 에너지, 생태주택, 패시브 하우스 같은 에너지 보존 방법, 청정 석탄(CCS), 플랑크톤, 가스 흡수 기술 같은 온실 가스 감소 기술이 개발 중이다. 다들 자신이 좋아하는 기술의 장점을 말하지만 완벽한 해법은 없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리스크 비교이다. 각 기술의 장점과 단점을 잘 비교해야 한다. 위의 기술들 중 앞의 두 가지는 부작용이 적다. 그러나 밑의 기술은 자칫하면 재앙이 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위쪽 기술을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

기후 변화는 아무리 효과적인 기술이 개발되고, 좋은 법안이 발의 되더라도 정부의 협조 없이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기후 변화 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올려야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기술에 골고루 지원해야 한다. 한가지만 지원할 경우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실패 했을 때의 부담이 너무나 크다. 그리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기후 변화 정책이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또한, 단순히 목표를 정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그 목표의 구체적인 달성 방안을 마련 해야 한다.

 

기후변화에서 꿈을 찾다

방학이 시작하기 전의 나는 그저 꿈이 과학자이고 한성과고에 들어가려는 평범한 중학생이었다. 그리고 한성과고에 원서를 쓰던 중 환경 쪽으로 밀고 나가면 왠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똥 박사 박완철 이라는 책도 읽었고, 에네르기 팡이라는 책에 대한 강의도 들어서 스토리가 쫙 나올 것 같았다. 그리고 마침 이번 방학 때 과학 토론 반에서 읽을 책도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책들이었다. 이렇게 자기 소개서에 쓸 내용의 틀을 잡고 과학 토론 반에서 방학 숙제로 준 기후변화의 정치학을 읽었다.

여러 가지 몰랐던 용어들이 많이 나와 읽으며 힘든 점도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은 지구가 더워지고 있으니 개인과 기업이 전기를 절약하고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던 나에게 기후변화 문제를 더 넓은 관점으로 보는 법을 알려주었다.

이 다음에 읽은 쿨 잇은 훨씬 충격적이었다. 당연히 아무 생각도 의심도 없이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지구 온난화는 인류의 가장 큰 문제이고 당장 해결해야 하는 줄로만 알고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오히려 지구온난화가 사람을 살린다고 한다. 그리고 교토 의정서의 실제 효력과 비용을 알았을 때는 지구 온난화를 막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수 있었다.

에네르기 팡이라는 책과 강의를 통해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과 막아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된 나는기후변화의 정치학쿨 잇을 읽으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내가 할 일을 알게 되었다. 기후변화의 정치학쿨 잇 모두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꿈이 과학자이고 과학을 잘하는 편인 내가 인류를 돕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다른 것이 아니라 환경공학자가 되어 에너지 효율 증진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사실 쿨 잇에서 나온 우선 순위 리스트에서는 기후 변화 해결은 맨 아래쪽에 위치하고 위쪽은 거의 질병 퇴치였다. 이를 보면 내가 의사나 신약 개발 등을 안하고 에너지를 연구하겠다는 것이 의외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의사 쪽으로 진로를 잡고 싶지는 않다. 어렸을 때 엄마가 너는 손재주가 좋고 피도 안 무서워 하니 외과의사가 되는 게 어때?라고 권유하셨지만 전혀 끌리지가 않았다. 안정되고 인정 받는 직업인 의사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화심리학 - 마음과 행동을 탐구하는 새로운 과학
데이비드 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최재천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후감

 예전부터 과학 토론반에서 진화론을 공부하자는 말이 많이 나왔지만 계속 다른 책들을 배우며 미루고 있었다. 그리고 진화심리학이라는 책을 받아 읽어보니 왜 이 책을 3학년 말이 되어서야 다룰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진화론에 대해 딱히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의외로 어려운 학문이었다. 어떤 요소가 왜 진화 및 퇴화 했는지를 알아내고 증명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 같았다. 이러한 것들을 증명하는 방법에 대해 적은 2장을 어렵다는 이유로 읽지 않아 증명방법에 대한 것은 배우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웠는데 대학교에 가서 내 문화적 소양과 이해력을 올린 다음 읽어 볼 생각이다. 그런다면 조금 더 이 책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독후감을 쓰기 전에 먼저, 진화론과 심리학의 결합인 진화 심리학이란 무엇일까? 사회 생물학이 행동의 진화를 연구한다면, 진화 심리학은 이러한 행동을 일으키는 심리 기제의 진화도 연구하는 학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사촌에게 우호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유전적 근연도(자신과 얼마나 피(유전자)가 많이 섞여 있는 가)에 따라 행동하도록 시키는 심리 기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 말고도 인간의 공격성, 협력, 이성 문제 등의 많은 내용이 있다. 특히 이성 문제에 대한 부분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외할머니와 이모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이유를 알 게 된 것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냥 자주 만나서 그런 건 줄만 알았는데 부성 불확실성이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이 책의 나온 대부분의 내용은 상식적이고 당연한 내용 같다는 것이다. 그래도 그 당연한 것들을 증명했다는 것에 이 진화 심리학의 의의가 있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이 내용을 이미 읽고, 배운 뒤에 글을 쓰는 거라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임성빈 선생님이 이 책을 시작할 때 진화 심리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알아내라고 하셨지만 나는 아직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사람들의 옳지 않은 행동을 보았을 때 저 행동을 유발하는 심리기제가 진화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생각하며 좀 더 유연한 대처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게 목적이면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을 읽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이게 대인 관계 유지에는 훨씬 도움이 될 테니 말이다.

비록 내용은 머리에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어려워서 읽는데 터무니 없이 많은 시간을 쓰게 했지만 중간 중간 재미있는 내용이 나와서 읽는 게 싫지는 않았다. 아직 11단원까지 밖에 읽지 않았다. 반도 채 읽지 않은 셈이다. 아직도 이 책에는 매우 많은 내용이 남아 있고, 진화 심리학의 세계에 나는 첫 발을 내딛은 셈이다. 앞으로 남은 과학 토론반 수업 동안 더욱 열심히, 자세하게 책을 읽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서 다음 독후감은 더 질이 좋아지도록 만들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화심리학 - 마음과 행동을 탐구하는 새로운 과학
데이비드 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최재천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9. 협력적 동맹

우리는 지난 시간에 인간의 이타성은 자신의 피가 얼마나 섞여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배웠다. 그렇다면 피가 거의 섞이지 않은 친구를 돕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 답은 도움을 받은 사람이 은혜를 갚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급식으로 나온 음식 중 친구가 좋아하는 음식을 친구에게 나누어 줌으로서 나중에 급식으로 나온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친구에게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나중에 보답을 받기만 한다면 우리는 남을 도울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먹튀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기꾼들을 알아차릴 수 없다면 우리는 남을 돕지 않을 것이고, 결국 사기꾼만 남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문제에 적응해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 바로 사기꾼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 남을 돕고 은혜를 잘 갚는 사람도 구분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남의 얼굴을 기억하고, 거래 내역을 기억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가치와 욕구를 알리고 파악하며, 도울 때의 편익과 비용을 비교할 수 있는 능력이 진화 되었다. 사기꾼에 대해 처벌을 하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다. 하지만 처벌에도 비용이 요구된다. 만약 내가 A와 같은 조인데 A는 힘도 세고 성격도 더럽다. 그럴 때는 A가 무임승차를 하려 한다고 해도 A의 보복이 두려워 그에게 화를 내며 열심히 하도록 하는 것이 꺼려질 것이다.

이타적인 행위에는 직접적인 보답 말고도 다른 편익이 있다. 자신을 관대한 사람으로 보이게 해 남들이 자신을 잘 돕게 만들고, 자신이 남을 도울 만큼 능력이 있다는 것을 표현해 자신의 지위와 평판이 오른다.

동성 친구와의 우정과 이성 친구와의 우정은 편익이 다르다. 이성 친구에게서는 이성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한 편익이 된다. 그리고 남자는 이성 친구에게서 단기적 성적 접근을 편익으로 생각하지만, 여자는 남자의 보호를 편익으로 여긴다.

10. 공격성과 전쟁

우리는 왜 전쟁을 하는 것일까?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인구수가 감소하므로 종의 번성에 불이익이 갈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한 종의 번성보다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면 전쟁이 개인의 번식에 어떤 영향을 줄까? 여기서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한 집단이 여자를 데려가는 것을 떠올려야 한다. 병자호란 때, 조선은 패배한 뒤 50만 명(엄청 과장된 수치이지만)의 부녀자가 끌려갔다. 이를 통해, 전쟁의 핵심 편익은 여자를 약탈하는 것이고, 이는 승리자가 더 많은 성적 접근을 하게 한다. 거기다 전쟁에서 누가 죽을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사망률이 평균 번식 편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처럼 전쟁을 통해 얻는 편익이 크기 때문에 남자들은 공격성이 진화했다. 이 공격성은 전쟁 외에도 유용하게 사용되는데, 다른 남자들을 제치고 여자를 차지할 때, 자신의 여자가 불륜을 저지르는 것을 막을 때에도 사용된다. 여자를 때리거나 위협함으로써 불륜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여자들도 동성 간에서 서로 공격하곤 하는데, 여자의 공격은 대체로 비폭력적이다. 주로 다른 경쟁자들의 외모나 순결에 대해 안 좋은 말을 해 경쟁자의 가치를 깎아 내린다. 학교에서도 여자들이 주먹다짐을 하는 일은 본적이 거의 없지만 서로 모여서 뒷담화를 하는 것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11. 이성 간 갈등

동성 간의 갈등 못지 않게 이성 간의 갈등도 많이 볼 수 있다. 이성 간의 갈등은 TV등의 여러 매체에도 많이 나온다(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말도 있으니). 갈등의 원인은 주로 성적 접근이다. 여자는 최대한 섹스를 늦추고 남자의 자원을 지원 받으려 하고, 남자들은 빨리 섹스를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에 맞춰 다른 특성들도 진화되었는데, 남자는 여자의 미소 등을 본래 의도보다 확대해서 받아들이는(성적 관심으로) 경향이 있고, 여자는 남자의 헌신을 경계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남자가 이렇게 성적 관심으로 오인하고 성행위를 시도하였을 때 실패 시에 잃는 것은 얼마 없지만, 성공할 경우 대박이기 때문이다. 여자는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갈등의 다른 원인은 성희롱과 강간이다. 가해자는 주로 남자이고, 같은 일을 당했을

때 여자가 더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것도 앞에서와 같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놀라운 것은 강간을 하고도 들키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왔을 때 강간을 하겠냐?’는 질문에 무려 35%의 남자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여자들은 강간을 막기 위해 밤에 외출을 삼가고, 친구와 함께 외출하는 등의 전략을 사용한다. 실제로 나라에서도 이렇게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자원에 대해서도 많이 갈등한다. 인류는 가부장제이기 때문에 남자가 경제적 자원을 통제한다. 이 자원은 여자를 유혹하는데 쓰인다. 그리고 여자는 자원이 부족하므로 남자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후기>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는 사실 엄청 기대하면서 받았다. 여러 가지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이 책에는 흥미로운 내용이 많지만 이거는 상식적으로 다 아는 거 아닌가?’, ‘이걸 굳이 조사를 해야 아는 건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데자뷰일 수도 있고 지식의 저주(어떤 내용을 아는 사람은 그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왜 모르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일 수도 있다. 내가 이 책의 내용을 남들한테 알려줬을 때의 반응을 보면 나만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직 내가 왜 진화 심리학을 배워야 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흥미로는 나쁘지는 않지만.. 긴 시간을 들여 이 두꺼운 책을 읽을 바에는 차라리 법륜 스님의 스님의 주례사를 읽는 게 이성 간의 관계 유지에는 훨씬 유용해 보인다. 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그 이유를 알아내라고 하셨는데 잘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