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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경 새싹 인물전 51
이은정 지음, 김혜리 그림 / 비룡소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의 모습이 책 표지에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 독자로 하여금 우선 눈길을 사로 잡는다.새싹 인물전 51번째로 나온 주시경,아마 한글 하면 제일 먼저 세종대왕이 떠올려질 것이다.하지만 한글을 크고 바르게 키운 국어 학자가 있었으니 그 이름 주시경선생이다.이 인물전은 초등학생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눈높이가 맞추어져서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위인전이다.

국어 학자 주시경 선생은 어릴적,아이가 없는 큰 아버지댁으로 보내져 자라게 된다.한문을 익히던 주시경은 '저 어려운 한문의 뜻이 겨우 나무 찍는 소리와 새 울음 소리였네! 왜 알아듣기 힘든 발음으로 읽고, 우리말로 다시 풀이해야 할까? 처음부터 우리말로 하면 바로 알아들을텐데.' 생각하게 된다.주시경은 훈민정음은 한자와 달리 어떤 소리도 쓸수 있는 것에 빠져 들었고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필요한 글은 한문이 아니라 우리글 훈민정음이란 걸 알게 된다. 주시경은 그 후 신학문을 배우고 댕기 머리도 자르고 훈민정음을 제대로 공부해서 우리말을 바로 잡기로 마음 먹게 된다.

19살 배배학당에 입학해 우리글 연구에 필요한 지식도 다진다. 그리고 날마다 밥을 먹듯이 우리글을 연구했다. 주시경은 사람들이 쉽게 알아볼수 있는 우리글 문법책을 만들기로 마음먹었고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면서 연구를 거듭할수록 우리말과 우리글이 매우 훌륭하고 아름답다는 걸 깨닫게 된다.그 후 우리글로 쓰인<독립신문>의 교정도 보고 한글을 널리 알리는데 힘썼다. <대한국어문법>의 첫번째 원고를 1898.12.31에 완성하여 우리말 자음과 모음의 특징을 밝히고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를 정리했다.서울에 있는 수많은 학교의 국어 시간을 주시경이 도맡았으며 일요 학교,야학,국어 강습소 등을 다니며 국어를 가르쳤다. 신문과 잡지 에 우리글과 우리말을 쓰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리는 글도 썼다. 정부에서 만든 국문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되어 우리글의 맞춤법과 발음을 연구했다.

그러는 동안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우리말과 글은 '국어'라고 부를 수 없게 되었다.국어 강습은 '조선어 강습원'으로 국어 연구 모임으 '조선 언문회'로 이름을 바꾸어야 했다.일본늬 지배를 받는 동안 주시경은 우리말과 글을 더욱 더 열심히 연구했으며 훈민정음의 이름도 우리말로 짓기 위해 오래 오래 고민한 끝에 '하나이자 크고 바른 글'이란 뜻의 '한글'이란 이름을 짓게 된다.우리말의 소리에도 관심을 가지며 <말의 소리>책을 썼다.우리나라의 첫번째 국어사전인 '말모이'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그는 서른 아홉이라는 젊은 나이로 아쉽게 삶을 마치게 된다.

주시경은 평생을 오로지 우리말과 우리글을 사랑하는데 바쳤고 한글의 큰 뜻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든든한 주춧돌이 되었다.뿐만 아니라 국어 문법 연구로 한글을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오늘날 우리말과 우리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 것도 한글을 아끼고 사랑한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책 끝부분에 사진으로 보는 주시경 이야기와 연표는 한눈에 쉽게 흐름을 알 수 있게 했고 주시경과 함께한 학자들도 자세히 소개되어 의미가 있다.

우리글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아름다운지 훈민정음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평생을 바친 한글 학자 주시경 선생.꿈많은 이 나라의 아이들이 새싹인물전을 읽고 올바른 역할 모델로 삼아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다.'한글'우리말과 글을 제대로 알고 바르게 사용하여 후세에도 길이 보존하려면 우리말과 글을 아끼고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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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를 만드는 집 난 책읽기가 좋아
강무지 지음, 송혜선 그림 / 비룡소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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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어떤 차이일까?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동화이다.

하늘나라 거인의 실수로 덜 익은 생명 씨앗에서 나온 생명들이 땅 세상에 태어났다.

다리가 자라지 않는 아이

혀가 짧은 카멜레온

울지 못하는 딱다구리

하느님은 "아아, 가엾은 생명들이여....땅과 하늘이 결국 한 세상이듯 몸과 영혼도 떼어 놓을 수 없는 법!여물지 못한 영혼에 고통을 가

져올지니 생명 다 하는 날까지 그 아픔을 어찌할고!"하늘 나라 망원경을 내던지고 울부짖었다.

그리고 여물지 못한 생명들을 보살피고 행복해질때까지 지켜주라고 거인을 땅 세상으로 내쫓았다.

땅으로 내려온 거인은 빨간 조끼 아저씨가 되어 세 생명들을 찾기 시작한다.

아저씨는 수도료,전기료, 오물세를 내야 했기 때문에 일자리가 필요했다.그후,유치원 운전 기사,새 파는 가게에서 일을 했지만 번번히

실수를 하고 그만두게 되어 과자를 직접 만들어 팔기로 한다.

이 과자를 마음껏 드세요. 돈이 없으며 그냥 드셔도 됩니다.

하지만 돈이 많다면 많이 주세요. 저는 밀린 집세와 수도료, 전기료, 오물세를 내야 하니까요<빨간 조끼 아저씨 올림>

아저씨의 과자는 소문이 나서 밀린 집세,수도료, 오물세를 낼 수 있게 되고 광고를 내서 그도록 찾아 헤메던 다리가 자라지 않는 아이,

혀가 짧은 카멜레온, 울지 못하는 딱다구리를 찾게 된다.하지만 세상에서 소외 되었던 세 친구들은 아저씨를 반기지 않고 아저씨는 빵

만드는 일을 도와 달라고 부탁하면서 비로소 세 친구들은 조금씩 마음의 빗장을 열어간다.그리고 서로 돕고 협력하면서 소외 되었던

자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ㄷ.서로 힘을 모아 일을 하는 세 친구들은 다리가 자라지 않는다고, 혀가 짧다고, 울지 못한다고,

울지 못한다고 놀리는 이들을 신경 쓰지 않게 된다.세 친구들은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충분히 행복했으니까.그리고 빨간 조끼 아저

씨는 원래대로 하늘나라 거인으로 돌아가게 된다.하늘나라 거인과 세 친구들의 행복한 과자 만들기

장애를 가진 것을 책에서는 하늘나라에서 어쩔 수 없는 실수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게 되었다고 아이들에게 알려 주고 있다.나만 아

니면 되지가 아니라 같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서 서로가 벽이 되지 않고 서고 협력하고 돕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바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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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꿈틀꿈틀 지렁이 연구 지식 다다익선 47
니즈마 아키오 지음, 고향옥 옮김, 스기타 히로미 그림 / 비룡소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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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으로 유명한 영국의 과학자 찰스 다윈의 40여년에 걸친 지렁이 관찰 이야기이다.

다윈의 평생에 걸친 지렁이 연구를 작가 니즈마 아키오는 동물과 자연을 좋아해 대학교에서 생물을 공부하던 중

다윈이 5년 동안 배를 타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관찰하고 생각 한 것을 적은 책 <비글호 항해기>를 읽고 '다윈처럼 전 세계를 탐험하

고 싶다!'고 생각한다.그러던 중 물개와 극락조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려고 책을 찾다가 우연히 지렁이에 관해 쓴 다윈의 책을 발견한

다.<지렁이가 만드는 부식토와 지렁이의 습관 관찰>이었다.

다윈이 처음 지렁이 연구를 시작한건 28살때부터 지렁이라는 조그맣고 보잘 것 없는 생물을 40년 넘게 관찰하고 연구한 것이다.

다윈이 어쩌다 연구를 시작 했을까?

지렁이 연구의 시작

다윈의 비글호 항해의 모험담을 이야기하던중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산호초는 바다 밑에 사는 산호가 죽고 남은 유해와 산호의

분비물인 칼슘이 쌓여 만들어진다.산호 주위에 사는 물고기인 비늘돔은 강한 이빨로 산호를 아작아작 씹어 먹는다.비늘돔의 뱃속을 열

어 보면 자잘하게 부서진 산호 가루를 볼 수 있다.

이렇게 비늘돔이 부수어 모래가 된 산호 가루가 수백만 년 동안 바다 밑바닥에 두껍게 쌓여 층을 이룬다. 바다 밑에 있던 산호로 만들

어진 바위가 물 위로 솟아오르면 백악 언덕이 된다."물고기가 백악 언덕을 만들었다면, 지렁이가 목초지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외

삼촌의 이상한 말에 다윈과 외삼촌은 거칠었던 땅이 어느 날 보니 흙이 곱고 촉촉해진 것을 혹시 지렁이가 한게 아닐까하고 의문을 갖

게 된다.다읜이 판 목초지 단면에는 돌멩이와 거친 모래 10년전에 뿌린 석회조각 검고 촉촉한 비옥토 7.5cm속에 3~4년 전에 뿌린 석

탁 찌꺼기를 볼 수 있었다.

지렁이 연구를 다시 시작하다

다윈은 '다운하우스'라고 불린 집에서 <종의 기원>도 쓰고 평생을 이곳에서 살았다.집 주변의 목초지를 보고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된

다.'지렁이를 다시 연구해 보자!'

다윈은 우선 땅에뿌린 석회가 지렁이 똥으로 파묻혀 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한다.그리고 산책 때마다 다윈은 목초지를 돌아

봤다. 지렁이는 매일같이 똥을 쌓아 올렸고,그것은 비와 바람에 무너졋다.그런 일이 날마다 되풀이되었다.

그리고 지렁이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 갔다.지렁이는 어떻게 땅을 곱고 평평하게 만들까? 흙속에 지렁이는 얼마나 살고 있을까?지렁이

는 똥을 얼마나 눌까?1881년 다윈은 지렁이 연구에 관한 연구 결과를 모아<지렁이가 만드는 부식토와 지렁이의 습성 관찰>이라는

책을 낸다.진화롱으로 유명한 대과학자가 지렁이라는 조그마한 생물을 40년 동안 관찰하고 실험해 책을 쓴 것이다.

지렁이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동물이다. 작가는 그런 지렁이가 온 세상 땅을 기름지게 일군다는 것도 놀라웠

지만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평생을 연구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감격했다고 한다.작가는 지렁이가 그동안 어떤 일들을 했을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직접 런던으로 향한다.작가는 주위의 광경을 보면서 다윈도 이런 광경들을 보면서 연구 했을것이라는 상상을 하

게 된다.다운하우스로 가서 직접 목초지를 파헤쳐 보고 석회 조각을 찾아 보았지만 포기하고 만다.

더 조사해 보고 싶다!

작가는 다윈이 연구 할때처럼 사소한 궁금증에서 연구를 시작해 큰 발견에 이르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과학자의 역할에 대해 깨닫게

한다.다윈의 열정과 걱정하는 가족들의 행동들을 그림으로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있어 책을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다윈을 통해 평

생동안 끊임없이 연구를 하는 과학자의 삶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끈기와 인내심을 가지고 무엇이든지 노력하는 아이들

로 자라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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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새싹 인물전 50
김혜연 지음, 한지선 그림 / 비룡소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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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 최은희

비룡소 <새싹 인물전>따근따끈 신간이다.2012.7.6일자 1쇄 펴낸 책이다.

책 표지를 보면 한복을 차려 입고 기자 수첩과 펜을 들고 있는 여기자 최은희의 당당한 모습이 보인다.

이 책의 작가는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나는 뻐꾸기다>를 쓴 김혜연 작가의 또 다른 책이다.

그래서 많은 기대를 하며 읽게 된 책이다.

1904년 황해도 연백군 배천에서 태어난 최은희는 남자와 여자가 모두 평등하고 귀하하다고 여겼던 아버지 덕분에 다른 남자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보통학교 시절 운동회 때 최은희는 나이는 어리지만 지혜로운 행동으로 달걀 옮기기 경주에서 1등을 하였다.

일본으로 유학도 가고 최은희의 배짱과 재간에 감탄한 이광수의 추천으로 우리나라 민간 신문 최초의 여기자가 되었다.당시만 하더라도 여자들은 바깥에 나갈때 쓰개치마를 쓰고,남자와 마주치면 길을 비켜 주어야 했다.지금은 상상도 안되겠지만 자유라고는 전혀 없었고, 여자가 사회에서 한 몫을 한다는 것은 상

상 못할 때다.

최은희는 열심히 기자 생활을 함으로써 여자들의 지위가 높아지는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여자들이 사회에 나가 일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닦는 역할을 했다.

최은희는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도전 했으며 덕분에 우리나라 최초로 전파에 목소리를 실은 여성이 되었고,최초로 서울 하늘을 날은 여자 기자가 되었다.학생 시절 독립운동을 하다 유치장에 갇히기도 하고,여성들을 위한 단체인 '근우회'를 만들어 여성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등 언제나 앞장서서 사람들을 이끌었다.

기자 일을 그만 둔 후에는 여성들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전 재산을 기부하여 '최은희 여기자 상'을 만들었다.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민간 신문 최초의 여기자로 꼽고 있다.

부록으로 나온 사진으로 보는 최은희 이야기는 책에 나왔던 것들을 좀 더 깊이 있게 다루어서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다. 대한 민국 여성1호에 대한 궁금증들도 해소 할 수 있게 다뤄지고 있다.그리고 최은희의 생애와 한국 언론의 역사를 한 눈에 비교하며 볼 수 있는 비교하면 더 재미있는 역사의 순간을 연표로 다뤄서 좋았다.

어릴수록 위인 이야기는 힘이 크다.위인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되고,그런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려 주는 밝은 등대가 된다. <새싹 인물전>은 우리가 생각하는 '위인'은 훌륭한 업적을 남긴 위대한 사람,멋지고 능력있는 사람을 생각하지만 시대에 맞게 변형 된 아이들이 역할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위인전'이 아닌'인물전'을 섰다는 것이 주목될 만하다.그리고 이야기의 빛을 더하는 만화 같은 친근한 일러스트는 이야기를 재미있는 사건처럼 보여 준다.성취라는 결과보다는 성취하기 위한 과정을 보여 주고, 사회적인 성공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 철저하고 진실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내가 알고 있는 삶 외에도 또 다른 삶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 꿈을 키우고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배우고 경험하게 되는 것들의 가치,그런 따뜻함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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