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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꿈틀꿈틀 지렁이 연구 ㅣ 지식 다다익선 47
니즈마 아키오 지음, 고향옥 옮김, 스기타 히로미 그림 / 비룡소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진화론으로 유명한 영국의 과학자 찰스 다윈의 40여년에 걸친 지렁이 관찰 이야기이다.
다윈의 평생에 걸친 지렁이 연구를 작가 니즈마 아키오는 동물과 자연을 좋아해 대학교에서 생물을 공부하던 중
다윈이 5년 동안 배를 타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관찰하고 생각 한 것을 적은 책 <비글호 항해기>를 읽고 '다윈처럼 전 세계를 탐험하
고 싶다!'고 생각한다.그러던 중 물개와 극락조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려고 책을 찾다가 우연히 지렁이에 관해 쓴 다윈의 책을 발견한
다.<지렁이가 만드는 부식토와 지렁이의 습관 관찰>이었다.
다윈이 처음 지렁이 연구를 시작한건 28살때부터 지렁이라는 조그맣고 보잘 것 없는 생물을 40년 넘게 관찰하고 연구한 것이다.
다윈이 어쩌다 연구를 시작 했을까?
지렁이 연구의 시작
다윈의 비글호 항해의 모험담을 이야기하던중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산호초는 바다 밑에 사는 산호가 죽고 남은 유해와 산호의
분비물인 칼슘이 쌓여 만들어진다.산호 주위에 사는 물고기인 비늘돔은 강한 이빨로 산호를 아작아작 씹어 먹는다.비늘돔의 뱃속을 열
어 보면 자잘하게 부서진 산호 가루를 볼 수 있다.
이렇게 비늘돔이 부수어 모래가 된 산호 가루가 수백만 년 동안 바다 밑바닥에 두껍게 쌓여 층을 이룬다. 바다 밑에 있던 산호로 만들
어진 바위가 물 위로 솟아오르면 백악 언덕이 된다."물고기가 백악 언덕을 만들었다면, 지렁이가 목초지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외
삼촌의 이상한 말에 다윈과 외삼촌은 거칠었던 땅이 어느 날 보니 흙이 곱고 촉촉해진 것을 혹시 지렁이가 한게 아닐까하고 의문을 갖
게 된다.다읜이 판 목초지 단면에는 돌멩이와 거친 모래 10년전에 뿌린 석회조각 검고 촉촉한 비옥토 7.5cm속에 3~4년 전에 뿌린 석
탁 찌꺼기를 볼 수 있었다.
지렁이 연구를 다시 시작하다
다윈은 '다운하우스'라고 불린 집에서 <종의 기원>도 쓰고 평생을 이곳에서 살았다.집 주변의 목초지를 보고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된
다.'지렁이를 다시 연구해 보자!'
다윈은 우선 땅에뿌린 석회가 지렁이 똥으로 파묻혀 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한다.그리고 산책 때마다 다윈은 목초지를 돌아
봤다. 지렁이는 매일같이 똥을 쌓아 올렸고,그것은 비와 바람에 무너졋다.그런 일이 날마다 되풀이되었다.
그리고 지렁이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 갔다.지렁이는 어떻게 땅을 곱고 평평하게 만들까? 흙속에 지렁이는 얼마나 살고 있을까?지렁이
는 똥을 얼마나 눌까?1881년 다윈은 지렁이 연구에 관한 연구 결과를 모아<지렁이가 만드는 부식토와 지렁이의 습성 관찰>이라는
책을 낸다.진화롱으로 유명한 대과학자가 지렁이라는 조그마한 생물을 40년 동안 관찰하고 실험해 책을 쓴 것이다.
지렁이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동물이다. 작가는 그런 지렁이가 온 세상 땅을 기름지게 일군다는 것도 놀라웠
지만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평생을 연구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감격했다고 한다.작가는 지렁이가 그동안 어떤 일들을 했을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직접 런던으로 향한다.작가는 주위의 광경을 보면서 다윈도 이런 광경들을 보면서 연구 했을것이라는 상상을 하
게 된다.다운하우스로 가서 직접 목초지를 파헤쳐 보고 석회 조각을 찾아 보았지만 포기하고 만다.
더 조사해 보고 싶다!
작가는 다윈이 연구 할때처럼 사소한 궁금증에서 연구를 시작해 큰 발견에 이르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과학자의 역할에 대해 깨닫게
한다.다윈의 열정과 걱정하는 가족들의 행동들을 그림으로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있어 책을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다윈을 통해 평
생동안 끊임없이 연구를 하는 과학자의 삶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끈기와 인내심을 가지고 무엇이든지 노력하는 아이들
로 자라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