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버지 - 21세기 인간의 진화론
칩 월터 지음, 이시은 옮김 / 어마마마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우리안의 아이, 즉 빈둥거리며 놀기 좋아하고 가망없는 일에 도전하며 불가능을 꿈꾸고 그 이유를 캐묻는 우리의 특성이 우리를 구원할 것이라고 믿고있다."

 

이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작가의 이 문장이 전부가 아닐까 싶다. 위 책에서는 지구상에 두발로 걸어다니는 포유류의 시작부터 현재의 인류까지, 그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우리들이 나아가야할 방향까지 조심스레 제안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신기하게도 우리들이 그토록 끙끙대며 외웠던 과학, 사회교과서와 달리 같은 내용을 다루면서도 보다 흥미진진하다. 아니, 외려 재밌기 까지하다.

 

나는 부끄럽지만 여태 원숭이가 걸어다니다가 도구를 사용하고 불을 이용하며 점점 진화하여 지금의 현생인류가 된 줄 알았다. 이 책에서는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나만 그렇게 알고있는게 아니라고 믿고 싶다...)그러한 명제들의 오류를 지적하며 머릿속에 지도가 그려지도록 서술한다. 누가 빈약한 인류와 건장한 인류-두줄기의 뿌리가 있었고, 지금의 우리는 건장한 인류가 아닌 빈약하고 머리만 커다란 인류가 성장하며 이루어진 인류이며, 그로인해 살아남을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었을까. 누가봐도 튼튼하고 빠르며, 강하고 건장한 인류가 더 왜 생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인 결과를 통해 봤을 때 자연선택의 신비로움을 느낀다.

 

위 책은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음대로 부제를 붙여보자면 1.생존전쟁-어떻게 살아남았는가 2. 유년기의 탄생-유형성숙 3. 학습기계-유년기의 중요성 4. 복잡한 거짓말의 망-공동체 사회 5. 어디에나 있는 유인원-적응력 6. 사촌뻘 인간종-생존을 위한 차이점 7. 야수안의 미녀-생존을 위한 번식 8. 내 머릿속의 목소리-신비로운 뇌로 정리해보았다. 대략적인 내용에서느끼겠지만 인간진화의 정보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따라서 위 책은 정보제공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성장방향을 제시한다. 빈약한 인류가 생존하고 강해질 수 있던 이유는 자신이 약했기 때문이고, 더 많이 생각했기 때문이며 많은 것을 느끼며 자라왔기 때문이다. 굳이 많이 먹고 많이 운동하여 튼튼한 근육질 덩어리가 될 필요가 없다(이것만으로도 나에겐 큰 위안을 줬다)또한 요즘 유행하는 소식생활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가 있다. 어린시저 조기교육으로 비롯된 수많은 정신질환과 가정불화의 대책이다. 자신이 얼마나 세상에서 위대한 존재인지 자존감을 상기시켜주는 책이다.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뭐, 그렇게 어려운 느낌을 가지고 다가갈 책은 아니다. 전문용어가 많이 나오긴 하지만 그에 부합된 설명도 잘 되어있고, 인류의 옂ㅇ을 처음ㅁ부터 차근히 그려보자는 느낌으로 읽다보면 어느새 끝장까지 도달하며 감사의 말을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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