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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복음 -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 나라의 능력
J. D. 그리어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1월
평점 :


복음은 ________보다 더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며 저 밑줄에 들어갈 말들을 적어 보았다. 복음은 내 건강보다, 가족보다, 배우자보다, 돈보다, 내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하다. 대체 그 복음이란 것이 무엇이기에?
크리스천들이 ‘복음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듣는다면 어떨까. 마치 외국인이 길을 묻는 것처럼 당황스러워 하며 선뜻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았다. 나 역시도 복음이란 무엇이냐, 교회에 왜 다녀야 하냐고 질문을 받으면 망설이며 이렇게 대답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 분이 나와 당신을 너무 사랑하셔서 우리 죄와 허물을 뒤집어쓰고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복음은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의미 이상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믿지 않는 자들도 예수님의 이름과 그 분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찢김 당하셨다는 이야기는 다 알고 있다. 그러니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너무 많이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이미 넌더리 날 만큼 알고 있으니 이제는 그분의 삶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예수님의 삶에 대해 전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복음이 무엇인지 깊이 알고 깨달아야만 한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한다.
복음을 알고 믿으면 사람은 반드시 변한다. 복음을 믿기 전엔 사울이었던 자가 복음을 알고 믿고 난 후 바울로 불리게 된 것처럼. 복음 그 자체가 다이너마이트처럼 강력한 하나님의 능력이라서 사람은 한 순간에 완전히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변하고 싶었다. 변한 내 모습으로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자가 되고 싶었고 , 말 보다는 행동으로 전도할 수 있게 되길 원했다.
오늘날처럼 시각적이고 자극적인 미디어가 홍수처럼 흘러넘치는 이 시대에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우선 나부터가 복음을 제대로 믿고 변해야만 했다. 사람의 심령을 꿰뚫어보시는 여호와께서 그 시기에 내게 가장 필요한 이 책을 읽게 하심이 감사하다. 눈이 어두워 성경을 봐도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나 궁금했던 것들이 이 책을 통해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진정한 복음의 길에는 회개와 거듭남이 있어야 하고 죽어야 다시 태어날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죽는 것은 두렵고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반드시 내가 거쳐야 할 길이다. 하나님이 나를 너무 사랑하셔서 예수님 없는 삶의 무력함을 고백하게 만드는 상황을 허락하셨고 삶 속에서 이런 절망을 맛보아야만 하는 것이다.
성경 속 인물 중 나와 비슷한 자가 있다. 오랫동안 종교생활을 해 왔지만 하나님 나라에 한 걸음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던 니고데모다. 니고데모처럼 그동안의 내 믿음이 예수님께 인정받는 믿음이 아니었음을, 가짜 믿음이었음을 주님께 고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며 밤처럼 어둡고 진리를 알지 못하여 무지했던 죄를 용서해 주시길 구했다. 그 기도에 주님이 주신 사랑의 응답이 바로 이 책이었음에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