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심리학 - 소비자의 코드를 읽는 15가지 키워드
로버트 B. 세틀. 파멜라 L. 알렉 지음, 대홍기획 마케팅컨설팅그룹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상품을 구매하고 소비한다. 그리고 이미 익숙해져 인지를 하지 못 하는 순간에도 상품에 대한 마케팅에 끊임없이 노출된다. 스스로 꽤 이성적이며 마케팅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조차도 많든 적든 마케팅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을 위해 소비를 하던 시절이 지나가고, 이제 소비를 위한 소비의 시대가 되었다. 이에 따라 마케팅은 더욱 세분화, 다양화되었다. 수많은 광고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와 판매자는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마케팅에 대해 더 잘 알아야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 책은 소비자의 성향을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하고, 그에 적합한 마케팅 방식을 설명한다. 그리고 설명을 돕기 위해 특정 회사나 제품의 광고를 예시로 자주 든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TV광고를 왜 그렇게 제작하는지 미쳐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예전부터 왜 화장품 브랜드에서 쓸데없이 서브브랜드를 만들어서 모델료를 이중, 삼중으로 지불하는지 이해가 안 갔는데, 이 책을 읽고 그 의문이 바로 풀렸다. 제품의 판매와 상관 없어 보이는 회사의 이미지 광고를 끝없이 내보내는 이유와 맥주 광고가 제품에 대한 설명보다는 즐거운 느낌을 주로 강조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마케팅에 대해 공부를 안한 사람이 만든 것 같은 광고도 떠올랐다. 

 

 

이 책의 장점은 마케팅 기법이 책을 쓰는 데에도 잘 적용이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 두꺼운 하드 커버 책이라 내용이 어렵거나 읽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적당히 여유 있는 줄간격과 작지 않은 글씨 크기 때문에 책을 읽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어려운 단어나 내용이 없고 적절한 예시가 많아서 이해하기 쉬웠다. 분류할 때는 도표로 정리하여 한 눈에 들어오게 했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요약이 있어 한 번 더 되짚어볼 수 있었다. 

마케팅은 TV광고처럼 거창한 것만 뜻하는 게 아니라, 소규모 가게에서도 행해 지고 있다. 판매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런 책을 읽으면 좀 더 이윤 창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이라는 특성상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적합한 마케팅 방법에 대한 예시를 들지만,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정확하게 제시하진 않는다. 각자의 분야, 상품에 맞게 스스로 마케팅 전략을 짜야 한다. 하지만 마케팅의 흐름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는 갈수록 다양성과 차별화를 원하고 그에 맞춰 마케팅 또한 세분화되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